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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국) 3.마고성에 한 동이 물을 부우니  
노성매

 

마고가 청소를 하려고 마고성에 한 동이 물을 부었다.

이 물이 동서로 넘쳐흘러 운해주의 땅은 크게 부수어지고 월식주에는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세계의 중심이 변하여 역수(曆數)에 차이가 생겼으며, 초하루 보름의 현상이(*1) 그때부터 있게 되었다.(*2)

 

부도지에는 황궁씨가 마고성을 떠난 지 1천 년이 지난 때애 일어난 변이라고 했다.

그러나 환국의 유지기간이 3천여 년이었던 것으로 추정하면,

마고성을 떠난 이후 시베리아에 덮친 재앙과의 시간적 거리가 3천여 년 정도로 볼 수 있다.

 

기원전 1만1천년에서 1만년 사이 지구의 세차운동으로 대규모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지구 대륙전체가 제자리를 잃고 뒤틀리며 위치를 재조정하던 때.

시베리아는 일곱 달의 여름에서 열 달의 극한적인 겨울 땅으로 하루아침에 내몰렸다.

 

깊은 바다 밑에서는 지진에 의해 대규모의 해일이 발생하여 육지를 덮쳤다.

…모든 생물은 적응을 하든지, 이주를 하든지, 그도 아니면 죽을 수밖에 없었다.(*3)

 

마고의 시대 이후 꾸준하게 일구었던 인류 문명은 또다시 알몸둥이의 원시로 되돌아갔다.

전세계 주요 원시문명들이 이때 모두 매몰되거나 파괴되었으니,

바이칼 호 동쪽에서 몇 천 년 번성했던 환국 역시 이때를 기점으로 종말을 맞았을 것이다.

 

꽃과 과일나무로 그득하던 들판에는 얼어붙은 인간과 동물의 사체들로 뒤덮였다.

씨앗을 뿌릴 땅도 사냥할 동물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천지가 죽음의 땅으로 변한 곳에서,

살아남은 자들은 급속냉동된 동물사체들을 식량으로 삼았을 것이다.

 

개인 혹은 집단, 민족의 이동에는

혹독한 환경이나 싸움의 패배 등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겠으나, 공통적인 요소는 ‘살길을 찾아서’라는 절박함이다.

 

인디언들의 이주 역사를 살펴보면,

최초의 이동은 바이칼 호의 동쪽 부근에서 출발한 ‘고몽골족’에 의해 이루어졌다.(*4)

 

 

그들은 오랜 시간 베링 해협을 건너, 알래스카와 케나다 전역을 두껍게 뒤덮고 있던 로렌타이드 빙상과 코르디에라 빙상 사이로 열린 회랑 형태의 얼음이 없는 길을 거쳐서 중앙 평원지대로 들어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4)

 

인디언 역사학자들은 그 시기를 기원전 1만1천년 경으로 잡고 있다.

시베리아를 강타한 급냉의 때와 일치한다.

 

마고성을 벗어난 사람들이 동서남북으로 흩어져갔듯이,

바이칼 호 동쪽의 환국으로부터 사람들은 또다시 살길을 찾아 동서남북으로 길을 떠났다.

북으로 떠난 자들은 아메리카에 정착해 인디언들의 조상이 되었다.

급냉의 동물사체들이 그들을 북으로 이끌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혹독한 추위보다 더 무서운 것은 굶주림이기 때문이다.

 

북으로 올라갈수록 맘모스를 비롯한 다른 동물의 유체가 증가했다. (*3)

 

그들은 바이칼 호 동쪽 땅을 떠날 때만 해도 아메라카까지 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인디언들과 한민족의 문화적 유사성은, 같은 환족(桓族)으로 공유했던 세월의 유산이다.

그들이 남겨놓은 한민족과 유사한 문화속에서, 사라진 환국(桓國)의 문화를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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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도지의 몇 해석판을 뒤졌으나 ‘朔昄之象’에 대해 ‘삭(朔)과 판(昄)의 현상이 있었다’로 해석해놓았을 뿐이다.

나는 삭판(朔昄)을 삭망(朔望)으로 보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연구과제로 남겨둔다.

 

*2 符都志 第九章

分居諸族이 繞倒各洲하니 於焉千年이라. 昔世出城諸人之裔ㅣ難居各地하야 其勢甚盛이라. 然이나 殆忘根本하고 性化猛獰하야 見新來分居之族則作群追跡而害之러라. 諸族이 已定住하니 海阻山隔하야 來往이 殆絶이라. 於時에 麻故與二姬로 修補大城하고 注入天水하야 淸掃城內하고 移大城於虛達之上이러라. 是時에 淸掃之水ㅣ大漲於東西하야 大破雲海之地하고 多滅月息之人이라. 自此로 世界之重이 變化하야 曆數生差하니 始有朔昄之象이라.

 

*3 그레이엄 핸콕 『신의 지문』 제26·46·50장

 

*4 나카자와 신이치 『곰에서 왕으로』 제2장 태초의 신은 곰이었다

 


 

( 2019년 05월 03일 11시 50분   조회: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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