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사랑방 > 바람에 새긴 역사
흑치의 땅 ①학계에서 주장된, 흑치지역  
노성매

 

  

검색을 하다보면 흑치상지를 이방인으로 보는 견해들이 있다. 남방 번족출신이라는 것이다. 우리민족과는 이질적인 흑치라는 지명.

 

흑치 땅에 대한 견해는 둘로 나뉜다. 국내파와 해외파이다.

 

국내파의 대표, 백제학회장 노중국 교수는 예산군 덕산(德山)으로 비정했다.

백제 때의 금물현(今勿縣)이다. 금은 ‘검다’ 물은 ‘내’의 음사. ‘검은 내’는 곧 흑치의 ‘검은 니’와 음이 통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신증동국여지승람 충청도 덕산현(德山縣)을 보면, 현 서쪽 11리에 가야산(伽倻山)이 있고, 남쪽 8리에 대덕산(大德山)이 있다. 가야사(伽倻寺)와 용연사(龍淵寺)가 기록되어 있으므로, 지금의 경남 합천군에 소재하는 가야산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지명의 위치조차 뒤틀려있으니, 금(今)을 흑(黑)으로 물(勿)을 치(齒)로 연결시키는 억지주장은 차라리 애교스럽다.

 

해외파에는 두 갈래가 있다.

⑴ 동남아시아 필리핀:이도학 교수의 주장이다. 백제의 뛰어난 항해술과 동남아시아 교역을 근거하여, 필리핀 지역의 흑치 풍습을 이유로 들고 있다.

① 『일본서기』 흠명 4년(543)에 백제가 부남[扶南:베트남 남부]의 재물과 노예 둘을 일본에 보냈다는 기록.

日本書紀卷第十九 欽明天皇四年…

秋九月 百濟聖明王遣前部奈率眞牟貴文 護德己州己婁與物部施德 麻奇牟等 來獻扶南財物與奴二口.

② 백제와 곤륜[베트남 중부 참파왕국]의 충돌

『일본서기』에 기록된 내용이다. 642년 왜에 건너온 백제의 조문사절이, 백제의 국내사정을 얘기하는 내용 중의 일부분이다.

‘…작년 11월에 대좌평 지적이 죽었다. 또한 사신을 접대하는 관원이 곤륜에서 온 사신을 바다에 던져넣었다.’

日本書紀 卷二四 皇極天皇元年…百濟弔使人等言。去年十一月。大佐平智積卒。又百濟使人擲崑崙使於海裏

이에 대해서는 동남아시아 무역이권을 둘러싼, 백제의 곤륜 길들이기라는 평이 있다.

 

③ 무령왕릉 출토 유리구슬의 화학성분 분석결과 동남아시아 제품으로 판명. 부남에서 발견된 유리구슬과도 일치한다.

 

위와 같이 동남아시아와의 활발한 해상교역의 중간 거점지역이 필리핀이며, 백제의 흑치지방이라는 주장이다.

 

 

⑵ 중국 광동성 광주(廣州) 일대:소진철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2002년 그곳을 답사했다. 인근 남녕(南寧)에 백제향이 있다. 현지 주민들은 오늘날에도 현대 한국어발음으로 ‘대백제’라고 부르고 있다. 거기에 흑치의 원인인 빈랑을 씹던 풍속과 벼농사를 덧붙인다.

 

중국 사이트 「Baidu지도」에서 ‘百濟’를 검색하면 남녕시에만 백제향(百濟鄕)을 포함해 75곳이 된다.

 

「Baidu지도」에서 ‘百濟’ 검색

「네이버지도」 ‘백제’ 검색

    남녕(南寧)  75건

   공주       256건

    광주(廣州)  13건

   부여       292건

    상해(上海)  22건

   충청북도   31건

    소주(蘇州)  13건

   경상북도     9건

 

한반도와 직선거리로 6천여 리나 떨어진 중국 서남부의 남녕. 백제와의 직접적인 연고가 있지않고서야 1,400여 년 전에 지워진 이름 ‘百濟’를 지금껏 보존하지는 못할 것이다.

공주와 부여는 백제문화유적 복원 사업이 집중된 곳이다. 백제권인 충청북도에 ‘백제’의 이름이 31곳밖에 없다는 것과 비교하면, 남녕이 차라리 백제에 더 근접한 듯하다.

 

 

 

 

( 2017년 03월 08일 04시 56분   조회:352 )   
이 름    비밀번호   

  
번호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불세출의 명장, 흑치상지 노성매 13 2019-04-02
37 (환국) 3.마고성에 한 동이 물을 부우니 노성매 11 2019-05-03
36 (환국) 2.그들은 왜 바이칼 호로 갔을까 노성매 12 2019-04-30
35 (환국) 1.마고의 신화 노성매 14 2019-04-28
34 8.(흑치상지) 참고목록 노성매 6 2019-04-28
33 7.(흑치상지) 신원 노성매 11 2019-04-05
32 6.(흑치상지) 죽음Ⅱ 노성매 15 2019-04-05
31 5.(흑치상지) 돌궐의 대칸(大汗), 골돌록 격퇴 노성매 29 2019-04-03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