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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몽선습[童蒙先習]  
박세무
동몽선습[童蒙先習] 
 

본문


『동몽선습』의 저자는 박세무(朴世茂, 1487~1554)이다. 『동몽선습』은 학동들이 서당에 들어가 『천자문』을 배우고 난 후에 사용하던 교재이다. 『동몽선습』은 아동교육을 위한 한국최초의 교과서라는 측면에서 그 의의가 특별하다 할 수 있다. 『동몽선습』의 내용은, 오륜(五倫)의 요점을 간략하게 기술하고, 총론에서는 오륜이란 인리(人理)의 자연적인 전칙(典則)으로서 사람의 모든 행실이 이에 벗어날 수 없다고 하고, 효(孝)는 백행(百行)의 근원이 된다 하여 사친(事親)의 도(道)와 절차를 대표적으로 들어 말하였다. 『동몽선습』은 그 편찬방법에서, 학동들이 외우기 쉽고 이해하는데 편리하도록 보다 쉬운 자체(字體)와 문구를 사용하여 덕행(德行) 함양에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동몽선습』의 체재는 서문에서 유교적 예교(禮敎)를 강조하면서, ‘부자유친(父子有親)’, ‘군신유의(君臣有義)’,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 ‘붕우유신(朋友有信)’과 총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몽선습』은 저자인 박세무가 저술하면서 직접 쓴 수사본(手寫本)을 보면, 말미에 여아(女兒)들의 교양에 필요한 문구를 열녀전(列女傳), 소학(小學), 논어(論語), 기타 경전(經典)으로부터 뽑아 전재(轉載)하고 있다. 그리고 제일 끝 줄에 ‘신축중추화일소요자서(辛丑中秋禾日逍遙子書)’라고 쓴 것으로 보아 1541(중종 36)년 이전에 만들었던 것을 1541년에 정서(淨書)해 두었거나, 또는 저술을 완료한 것으로 간주된다. 무엇보다 『동몽선습』은 16세기 이후에 한국 아동교육의 교과서로 널리 학습됨으로써 서당교육에 크나큰 영향을 끼쳤으며, 아울러 한국의 역사를 기술하고 개국신화 즉 단군시조에 대한 내용까지 포괄한 점은 민족의식의 자각으로 당시의 서당교육을 통하여 민족의식에 공헌한 바가 크다고 하겠다. 

 

<동몽선습 목차>

* 童蒙先習(동몽선습)
* 父子有親(부자유친)
* 君臣有義(군신유의)
* 夫婦有別(부부유별)
* 長幼有序(장유유서)
* 朋友有信(붕우유신)
* 總論(총론)
* 御製童蒙先習序(어제동몽선습서)
* 跋文(발문)
* 弼善蔡膺福疏(필선채응복소)

 

동몽선습 - 수편[童蒙先習, 首篇] 

 본문 

天地之間 萬物之衆 惟人最貴 所貴乎人者 以其有五倫也 천지지간 만물지중 유인최귀 소귀호인자 이기유오륜야 ▶ 천지 사이에 있는 만물의 무리 가운데에서 오직 사람이 가장 존귀하다. 사람을 존귀하게 여기는 까닭은 오륜(五倫)이 있기 때문이다. 是故 孟子曰 父子有親 君臣有義 夫婦有別 長幼有序 朋友有信 人而不知有五常 則其違禽獸不遠矣 시고 맹자왈 부자유친 군신유의 부부유별 장유유서 붕우유신 인이불지유오상 칙기위금수불원의 ▶ 이 때문에 맹자(孟子)께서는 “아버지와 자식 사이에는 친애(親愛)함이 있어야 하며, 임금과 신하 사이에는 의리(義理)가 있어야 하며 남편과 아내 사이에는 구별(區別)이 있어야 하며 어른과 어린이 사이에는 차례가 있어야 하며 친구 사이에는 신의(信義)가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사람이면서 오상(五常)이 있음을 알지 못하면 짐승과의 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다. 然則 父慈子孝 君義臣忠 夫和婦順 兄友弟恭 朋友輔仁然後 方可謂之人矣 연칙 부자자효 군의신충 부화부순 형우제공 붕우보인연후 방가위지인의 ▶ 그러므로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은 부모에게 효도하며, 임금은 신하에게 의리를 지키고 신하는 임금에게 충성하며, 남편은 가족을 화합하고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하며, 형은 동생을 사랑하고 동생은 형을 공경하며, 친구 사이에는 인(仁)을 도와준 뒤에야 비로소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동몽선습 - 부자유친[童蒙先習-父子有親]  


 본문 

父子 天性之親 生而育之 愛而敎之 奉而承之 孝而養之 是故 敎之以義方 弗納於邪 柔聲以諫 不使得罪於鄕黨州閭 부자 천성지친 생이육지 애이교지 봉이승지 효이양지 시고 교지이의방 불납어사 유성이간 불사득죄어향당주려 ▶ 부모와 자식은 하늘이 정해준 친한 관계이기 때문에 (부모는) 자식을 낳아서 기르고 사랑하고 가르쳐야 하며, (자식은) 부모를 받들어 부모님의 뜻을 이어가고 효도하면서 봉양해야 한다. 이 때문에 (부모는) 자식을 올바른 도리로 가르쳐서 부정한 곳에 발을 들여놓지 않게 해야 하며, (자식은) 부모에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려서 고을에서 죄를 얻지 않게 해야 한다. 苟或 父而不子其子 子而不父其父 其何以立於世乎 雖然 天下無不是底父母 父雖不慈 子不可以不孝 구혹 부이불자기자 자이불부기부 기하이립어세호 수연 천하무불시저부모 부수불자 자불가이불효 ▶ 만약 혹시라도 부모이면서 자기 자식을 사랑하지 아니하며 자식이면서 자기 부모를 사랑하지 아니하면 어떻게 세상에서 자립할 수 있겠는가. 비록 그렇지만 천하에는 선(善)하지 않은 부모가 없는지라 부모가 비록 자식을 사랑하지 않더라도 자식은 효도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 昔者 大舜 父頑母? 嘗欲殺舜 舜 克諧以孝 烝烝乂不格姦 孝子之道 於斯至矣 孔子曰 五刑之屬三千而罪莫大於不孝 석자 대순 부완모은 상욕살순 순 극해이효 증증예불격간 효자지도 어사지의 공자왈 오형지속삼천이죄막대어불효 ▶ 옛적에 위대하신 순(舜)임금이 아버지는 완악하고 어머니는 모질어서 일찍이 순을 죽이려 하거늘 순은 효도로써 화합하고 끊임없이 다스려 악한 일을 하지 않게 하셨으니 효자의 도리가 여기에서 지극하였다. 공자께서는 “오형(五刑)에 해당하는 죄목이 삼천 가지이지만 그 중에서 불효보다 더 큰 죄가 없다.”고 말씀하셨다. 


동몽선습 - 군신유의[童蒙先習-君臣有義] 


 본문 


君臣 天地之分 尊且貴焉 卑且賤焉 尊貴之使卑賤 卑賤之事尊貴 天地之常經 古今之通義 군신 천지지분 존차귀언 비차천언 존귀지사비천 비천지사존귀 천지지상경 고금지통의 ▶ 임금과 신하는 하늘과 땅처럼 분명히 구분되는 관계이다. 임금은 높고 귀하며 신하는 낮고 천하니 존귀한 이가 비천한 이를 부리고 비천한 이가 존귀한 이를 섬기는 것은 천지간의 어디에나 통용되는 도리이며 예나 지금을 막론하고 통용되는 의리이다. 是故 君者 體元而發號施令者也 臣者 調元而陳善閉邪者也 會遇之際 各盡其道 同寅協恭 以臻至治 시고 군자 체원이발호시령자야 신자 조원이진선폐사자야 회우지제 각진기도 동인협공 이진지치 ▶ 이 때문에 임금은 원(元)의 도리를 체행(體行)하여 명령을 내리는 존재이고 신하는 임금을 도와 착한 일을 아뢰고 부정한 일을 막는 존재이다. 임금과 신하가 만날 때에 각각 자신의 도리를 극진히 하여 함께 공경하여 지극한 정치를 이루어야 한다. 苟或君而不能盡君道 臣而不能修臣職 不可與共治天下國家也 雖然 吾君不能 謂之賊 구혹군이불능진군도 신이불능수신직 불가여공치천하국가야 수연 오군불능 위지적 ▶ 만약 혹시라도 임금이면서 임금의 도리를 다하지 못하며 신하이면서 신하의 도리를 다하지 못하면 함께 천하 국가를 다스릴 수 없다. 비록 그렇지만 우리 임금은 훌륭한 정치를 베풀 수 없다고 말하는 이를 임금을 해치는 자라고 하니 昔者에 商紂 暴虐 比干 諫而死 忠臣之節 於斯盡矣 孔子曰 臣事君以忠 석자에 상주 폭학 비간 간이사 충신지절 어사진의 공자왈 신사군이충 ▶ 옛적에 상(商)나라 임금 주(紂)가 포학한 짓을 하자 비간(比干)이 간하다가 목숨을 잃었으니 충신의 절개가 여기서 극진했다. 공자(孔子)께서는 신하는 임금을 충(忠)으로 섬겨야 한다고 하셨다. 
 

 

동몽선습 - 부부유별[童蒙先習-夫婦有別]  


 본문 


夫婦 二姓之合 生民之始 萬福之原 行媒議婚 納幣親迎者 厚其別也 是故 娶妻 不娶同姓 爲宮室 辨內外 男子 居外而不言內 婦人 居內而不言外
부부 이성지합 생민지시 만복지원 행매의혼 납폐친영자 후기별야 시고 취처 불취동성 위궁실 변내외 남자 거외이불언내 부인 거내이불언외

▶ 남편과 아내는 두 성이 합한 관계이다. 백성들이 태어난 시초이며 모든 복의 근원이니 중매를 시행하여 혼인을 의논하며 폐백을 들이고 친히 맞이하는 것은 그 구별(區別)을 두터이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아내를 맞아들이되 같은 성(姓)은 취하지 않으며, 집을 짓되 안과 밖을 구별하여 남자는 밖에 거처하여 안의 일에 대해 말하지 않고, 부인은 안에 거처하여 밖의 일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苟能莊以涖之 以體乾健之道 柔以正之 以承坤順之義 則家道正矣 反是 而夫不能專制 御之不以其道 婦乘其夫 事之不以其義 昧三從之道 有七去之惡 則家道索矣
구능장이리지 이체건건지도 유이정지 이승곤순지의 칙가도정의 반시 이부불능전제 어지불이기도 부승기부 사지불이기의 매삼종지도 유칠거지악 칙가도삭의

▶ 만일 (남편이) 씩씩함으로써 대하여 하늘의 굳건한 도리를 체행(體行)하고 (아내는) 부드러움으로써 바로잡아 땅이 하늘에 순종하는 도리를 받든다면 집안의 도리가 바로 서게 될 것이다. 만약 이와 반대로 남편이 아내를 마음대로 제어하지 못하여 올바른 도리로 다스리지 못하고, 아내가 남편의 약점을 틈타 올바른 도리로 섬기지 않아서 삼종(三從)의 도리를 알지 못하고 칠거(七去)에 해당하는 악행이 있으면 집안의 법도가 무너질 것이다.

須是夫敬其身 以帥其婦 婦敬其身 以承其夫 內外和順 父母其安樂之矣
수시부경기신 이수기부 부경기신 이승기부 내외화순 부모기안악지의

▶ 모름지기 남편은 자기 몸을 삼가서 아내를 잘 거느리고, 아내는 자기 몸을 공경하여 남편을 잘 받들어서 내외가 화순해야 부모님께서 편안하고 즐거워하실 것이다.

昔者 郤缺耨 其妻饁之 敬 相待如賓 夫婦之道 當如是也 子思曰 君子之道 造端乎夫婦
석자 극결누 기처엽지 경 상대여빈 부부지도 당여시야 자사왈 군자지도 조단호부부

▶ 옛적에 극결(缺)이 밭에서 김을 매고 있을 때, 그 아내가 새참을 내왔는데 서로 공경하여 상대하기를 마치 손님 모시듯 하였으니, 부부간의 도리는 마땅히 이와 같아야 한다. 자사(子思)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의 도리는 부부 사이에서 비롯된다.”고 하셨다.


동몽선습 - 장유유서[童蒙先習-長幼有序]  


 본문 

長幼 天倫之序 兄之所以爲兄 弟之所以爲弟 長幼之道 所自出也 蓋宗族鄕黨 皆有長幼 不可紊也 장유 천륜지서 형지소이위형 제지소이위제 장유지도 소자출야 개종족향당 개유장유 불가문야 ▶ 어른과 아이는 하늘이 차례 지어 준 관계이다. 형이 형 노릇하고 아우가 아우 노릇 하는 것이 어른과 어린이의 도리가 비롯된 유래이다. 종족과 향당에는 모두 어른과 아이가 있으니, 이를 문란 시켜서는 안 된다. 徐行後長者 謂之弟 疾行先長者를 謂之不弟 是故 年長以倍 則父事之 十年以長 則兄事之 五年以長則肩隨之 長慈幼 幼敬長然後 無侮少陵長之弊 而人道正矣 서행후장자 위지제 질행선장자를 위지불제 시고 년장이배 칙부사지 십년이장 칙형사지 오년이장칙견수지 장자유 유경장연후 무모소릉장지폐 이인도정의 ▶ 천천히 걸어서 어른보다 뒤에 쳐져 가는 것을 공손한 태도라고 이르고, 빨리 걸어서 어른보다 앞서 걸어가는 것을 공손하지 못한 태도라고 일컫는다. 그러므로 나이가 갑절 많으면 어버이 섬기는 도리로 섬기고, 나이가 열 살이 많으면 형을 섬기는 도리로 섬기고, 나이가 다섯 살이 많으면 어깨폭 만큼 뒤쳐져 따라가니, 어른은 어린 사람을 사랑하며 어린 사람은 어른을 공경한 뒤에야 젊은이를 업신여기거나 어른을 능멸하는 폐단이 없어져서 사람의 도리가 바로 설 것이다. 而況兄弟 同氣之人 骨肉至親 尤當友愛 不可藏怒宿怨 以敗天常也 이황형제 동기지인 골육지친 우당우애 불가장노숙원 이패천상야 ▶ 하물며 형제간은 기운을 함께 나눈 사람이다. 뼈와 살을 나눈 지극히 가까운 관계이니 더욱 우애해야 할 것이요, 노여움을 마음속에 감추고 원한을 묵혀서 하늘의 떳떳한 도리를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 昔者 司馬光 與其兄伯康 友愛尤篤 敬之如嚴父 保之如?兒 兄弟之道 當如是也 孟子曰 孩提之童 無不知愛其親 及其長也 無不知敬其兄也 석자 사마광 여기형백강 우애우독 경지여엄부 보지여영아 형제지도 당여시야 맹자왈 해제지동 무불지애기친 급기장야 무불지경기형야 ▶ 옛적에 사마광(司馬光)이 그의 형 백강(伯康)과 더불어 우애하기를 더욱 돈독히 하여, 형을 엄한 아버지처럼 공경하고, 어린아이처럼 보호하였으니, 형제간의 도리는 마땅히 이와 같아야 한다. 맹자(孟子)께서는 “웃을 줄 알고 손을 잡아주고 안아 줄만한 아이도 자기 어버이를 사랑할 줄 모르는 경우가 없으며, 그가 성장해서는 그 형을 공경할 줄 모르는 이가 없다.”고 하셨다. 

 

동몽선습 - 붕우유신[童蒙先習-朋友有信] 


 본문 

朋友 同類之人 益者三友 損者三友 友直 友諒 友多聞 益矣 友便辟 友善柔 友便侫 損矣
붕우 동류지인 익자삼우 손자삼우 우직 우량 우다문 익의 우편피 우선유 우편녕 손의

▶ 붕우는 부류가 같은 사람이다. 유익한 벗이 세 종류 있고, 해로운 벗이 세 종류가 있으니, 정직한 사람을 벗하며 신실한 사람을 벗하며 식견이 많은 사람을 벗하면 이롭고, 치우친 사람을 벗하며 구미만 맞추는 사람을 벗하며 말재주만 뛰어난 사람을 벗하면 해롭다.

友也者 友其德也 自天子 至於庶人 未有不須友以成者 其分 若疎而其所關 爲至親
우야자 우기덕야 자천자 지어서인 미유불수우이성자 기분 약소이기소관 위지친

▶ 벗을 사귀는 것은 그 사람의 덕성(德性)을 보고 사귀는 것이다. 천자(天子)로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벗을 통해서 자신의 인격을 완성하지 않는 경우가 없으니 그 관계가 소원한 것 같지만 관련되는 것이 지극히 가까운 관계와 같다.

是故 取友 必端人 擇友 必勝己 要當責善以信 切切偲偲 忠告而善道之 不可則止
시고 취우 필단인 택우 필승기 요당책선이신 절절시시 충고이선도지 불가칙지

▶ 이 때문에 벗을 사귈 때에는 반드시 단정한 사람을 사귀며, 벗을 가릴 때에는 반드시 나보다 나은 사람을 가려서 사귀어야 한다. 마땅히 진실한 태도를 지니고 좋은 일로 권면할 것을 요구하며 간절하고 자세하게 권면하며 진실한 마음으로 알려주고 선으로 인도하다가 안 되면 친구 관계를 그만두어야 한다.

苟或交遊之際 不以切磋琢磨 爲相與 但以歡狎戱謔 爲相親 則安能久而不疎乎
구혹교유지제 불이절차탁마 위상여 단이환압희학 위상친 칙안능구이불소호

▶ 만약 혹시라도 서로 사귈 때에 절차탁마(切磋琢磨)하는 것으로 서로 함께 하지 아니하고, 다만 기뻐하고 친하며 장난하고 농담하는 것으로 서로 가까이 한다면, 어찌 오래 되어도 소원해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昔者 晏子 與人交 久而敬之 朋友之道 當如是也 孔子曰 不信乎朋友 不獲乎上矣 信乎朋友有道 不順乎親 不信乎朋友矣
석자 안자 여인교 구이경지 붕우지도 당여시야 공자왈 불신호붕우 불획호상의 신호붕우유도 불순호친 불신호붕우의

▶ 옛적에 안자(晏子)는 남과 사귀되 오래 되어도 상대를 공경하였으니, 붕우간의 도리는 마땅히 이와 같아야 한다. 공자(孔子)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였다. “친구들에게서 신임을 얻지 못하면 윗사람에게서도 인정받지 못할 것이다. 친구들에게서 신임을 얻는데 일정한 방법이 있으니, 어버이에게서 순종한다고 인정받지 못하면 친구들의 신임을 얻지 못할 것이다.” 
 
 
동몽선습 - 총론 ①[童蒙先習總論] 


 본문 


此五品者 天敍之典 而人理之所固有者 人之行 不外乎五者而唯孝爲百行之源 차오품자 천서지전 이인리지소고유자 인지행 불외호오자이유효위백행지원 ▶ 이 다섯 가지 일은 하늘이 펼쳐 준 모범이고 사람이 본래부터 지니고 있는 도리이다. 사람의 행실이 이 다섯 가지에서 벗어나지 않지만 오직 효도가 모든 행실의 근원이 된다. 是以 孝子之事親也 鷄初鳴 咸漱 適父母之所 下氣怡聲 問衣寒 問何食飮 冬溫而夏? 昏定而晨省 出必告 反必面 不遠遊 遊必有方 不敢有其身 不敢私其財 시이 효자지사친야 계초명 함수 적부모지소 하기이성 문의한 문하식음 동온이하청 혼정이신생 출필고 반필면 불원유 유필유방 불감유기신 불감사기재 ▶ 이 때문에 효자가 어버이를 섬길 때에는 첫닭이 울면 모두 세수하고 양치질하고, 부모님이 계신 곳으로 가서 기운을 낮추고 목소리를 부드럽게 하여 옷이 더운지 추운지를 여쭈며, 무엇을 잡수시고 마시고 싶은지를 여쭈며, 겨울에는 따뜻하게 해드리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해드리며, 저녁에는 잠자리를 돌봐드리고 새벽에는 안부를 여쭈며, 외출할 때는 반드시 아뢰고 돌아와서는 반드시 부모님을 대면하며, 멀리 나가 놀지 않으며 나가 놀되 반드시 일정한 장소를 두며, 감히 자기 몸을 자기 것으로 여기지 않으며 감히 재물을 자기 것으로 사유하지 않는다. 父母愛之 喜而不忘 惡之 懼而無怨 有過 諫而不逆 三諫而不聽 則號泣而隨之 怒而撻之流血 不敢疾怨 居則致其敬 養則致其樂 病則致其憂 喪則致其哀 祭則致其嚴 부모애지 희이불망 악지 구이무원 유과 간이불역 삼간이불청 칙호읍이수지 노이달지류혈 불감질원 거칙치기경 양칙치기악 병칙치기우 상칙치기애 제칙치기엄 ▶ 부모님께서 나를 사랑해 주시거든 기뻐하되 잊지 않으며 미워하시거든 두려워하되 원망하지 않으며, 부모님께서 과실을 저지르시면 말리되 거스르지 않으며 세 번 간했는데도 들어주지 않으시거든 부르짖고 울면서 따르며, 부모님께서 노(怒)하여 종아리를 때려 피가 흐르더라도 감히 미워하거나 원망치 않으며, 거처할 때에는 공경함을 극진히 하고, 봉양할 때는 즐거움을 극진히 하고, 병환이 드셨을 때는 근심을 극진히 해야 하고, 상(喪)을 당해서는 슬픔을 극진히 하고, 제사 지낼 때는 엄숙함을 극진히 해야 한다. 若夫人子之不孝也 不愛其親而愛他人 不敬其親而敬他人 惰其四肢 不顧父母之養 博奕好飮酒 不顧父母之養 好貨財 私妻子 不顧父母之養 從耳目之好 以爲父母戮 好勇鬪 以危父母 약부인자지불효야 불애기친이애타인 불경기친이경타인 타기사지 불고부모지양 박혁호음주 불고부모지양 호화재 사처자 불고부모지양 종이목지호 이위부모륙 호용투 이위부모 ▶ 부모님께 불효하는 자식은 자기 어버이는 사랑하지 아니하고 다른 사람은 사랑하며, 자기 어버이는 공경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은 공경하며, 사지(四肢)를 게을리 하여 부모님에 대한 봉양을 돌아보지 않으며, 장기나 바둑, 술 마시는 것을 좋아하여 부모님에 대한 봉양을 돌아보지 않으며, 재물을 좋아하고 처자식만을 사랑해서 부모님에 대한 봉양을 돌아보지 않으며, 이목(耳目)의 욕망을 좇아 부모를 욕되게 하며, 용맹을 좋아하여 싸우고 사나워서 부모님을 위태롭게 한다. 噫 欲觀其人 行之善不善 必先觀其人之孝不孝 可不愼哉 可不懼哉 苟能孝於其親 則推之於君臣也 夫婦也 長幼也 朋友也 何往而不可哉 然則 孝之於人 大矣 而亦非高遠難行之事也 희 욕관기인 행지선불선 필선관기인지효불효 가불신재 가불구재 구능효어기친 칙추지어군신야 부부야 장유야 붕우야 하왕이불가재 연칙 효지어인 대의 이역비고원난행지사야 ▶ 아! 그 사람의 행실이 착한지 아닌지를 살펴보고자 한다면 반드시 먼저 그 사람이 효도하는지 아닌지를 살펴볼 것이니, 삼가지 않을 수 있겠으며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만일 그 어버이에게 효도한다면 그 마음을 군신간과 부부간과 장유간과 붕우간에 미루어감에 어떤 경우에 적용한들 옳지 않음이 있겠는가. 그렇다면 효(孝)는 사람에게 중대한 것이면서 또한 고원(高遠)하여 실행하기 어려운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然 自非生知者 必資學問而知之 學問之道無他 將欲 通古今 達事理 存之於心 體之於身 可不勉其學問之力哉 玆用 其歷代要義 書之于左 연 자비생지자 필자학문이지지 학문지도무타 장욕 통고금 달사리 존지어심 체지어신 가불면기학문지력재 자용 기력대요의 서지우좌 ▶ 그러나 스스로 나면서부터 이치를 아는 이가 아니라면 반드시 학문에 의지하여 알 수 있으니 학문하는 목적은 다른 데에 있는 것이 아니다. 장차 고금(古今)의 사리(事理)를 통달하여 마음속에 보존하며 몸으로 실천하고자 하는 데 있는 것이니 학문하는 힘을 더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 때문에 역대의 중요한 의리를 뽑아서 다음과 같이 기록해 둔다. 
 


 
동몽선습 - 총론②[童蒙先習總論]  


 본문 


蓋 自太極肇判 陰陽始分 五行相生 先有理氣 人物之生 林林總總 於是 聖人首出 繼天立極 天皇氏 地皇氏 人皇氏 有巢氏 燧人氏 是爲太古 在書契以前 不可考
개 자태극조판 음양시분 오행상생 선유리기 인물지생 림림총총 어시 성인수출 계천립극 천황씨 지황씨 인황씨 유소씨 수인씨 시위태고 재서계이전 불가고

▶ 태극이 처음으로 판별되어 음과 양이 비로소 나누어진 시기로부터 오행(五行)이 서로 생성됨에 먼저 이(理)와 기(氣)가 있었다. 사람과 물건이 많이 생성되더니 이에 성인(聖人)이 먼저 나타나서 하늘의 뜻을 계승하여 인간의 표준을 세웠으니, 천황씨(天皇氏)와 지황씨(地皇氏)와 인황씨(人皇氏)와 유소씨(有巢氏)와 수인씨(燧人氏)가 태고시절의 성인이다. 서계(書契)문자가 나타나기 이전이기 때문에 상고할 수가 없다.

伏羲氏 始八卦 造書契 以代結繩之政 神農氏 作耒耜 製醫藥 黃帝氏 用干戈 作舟車 造曆算 制音律 是爲三皇 至德之世 無爲而治
복희씨 시팔괘 조서계 이대결승지정 신농씨 작뢰사 제의약 황제씨 용간과 작주차 조력산 제음률 시위삼황 지덕지세 무위이치

▶ 복희씨(伏羲氏)가 처음으로 팔괘(八卦)를 긋고 서계(書契)문자를 만들어 결승(結繩)문자로 시행하던 정사를 대신했고, 신농씨(神農氏)가 쟁기와 보습을 만들며 의술과 약을 만들고, 황제씨(黃帝氏)가 방패와 창을 사용하며 배와 수레를 만들었으며 달력과 산수를 만들며 음률(音律)을 제정하셨으니 이들을 삼황(三皇)이라 일컫는다. 이 때는 사람들의 본성이 지극히 순박했기 때문에 인위적인 정치를 베풀지 않고도 천하가 잘 다스려졌다.

少昊 顓頊 帝嚳 帝堯 帝舜 是爲五帝 皐夔稷契 佐堯舜 而堯舜之治 卓冠百王 孔子定書 斷自唐虞
소호 전욱 제곡 제요 제순 시위오제 고기직계 좌요순 이요순지치 탁관백왕 공자정서 단자당우

▶ 소호(少昊)와 전욱(顓頊)과 제곡(帝嚳)과 요(堯)임금, 순(舜)임금을 오제(五帝)라 일컫는다. 고도(皐陶)와 기(夔)와 직(稷)과 계(契)이 요임금과 순임금을 보좌했으니 요임금과 순임금의 다스림이 모든 왕의 으뜸이 되었다. 공자(孔子)께서 서경(書經)을 산정(刪定)하심에 당(唐)·우(虞)시대로부터 단정하셨다.

夏禹 商湯 周文王武王 是爲三王 歷年 或四百 或六百 或八百 三代之隆 後世莫及 而商之伊尹傅說 周之周公召公 皆賢臣也 周公 制禮作樂 典章法度 粲然極備
하우 상탕 주문왕무왕 시위삼왕 력년 혹사백 혹륙백 혹팔백 삼대지륭 후세막급 이상지이윤부설 주지주공소공 개현신야 주공 제례작악 전장법도 찬연극비

▶ 하(夏)나라 우왕(禹王)과 상(商)나라 탕왕(湯王)과 주(周)나라 문왕(文王)·무왕(武王)을 삼왕(三王)이라 일컫는다. 왕조의 수명이 어떤 경우는 400년이며 어떤 경우는 600년이며 어떤 경우는 800년이었으니 삼대(三代) 시절에 융성했던 문물을 후세에는 미치지 못했고 상나라의 이윤(伊尹)이나 부열(傅說), 주나라의 주공(周公)과 소공(召公)이 모두 뛰어난 신하였다. 주공(周公)이 예악(禮樂)을 제작하셨으니 전장(典章)과 법도가 지극히 찬란하게 갖추어졌다.

及其衰也 五覇摟諸侯 以匡王室 若齊桓公 晋文公 宋襄公 秦穆公 楚莊王 迭主夏盟 王靈不振
급기쇠야 오패루제후 이광왕실 약제환공 진문공 송양공 진목공 초장왕 질주하맹 왕령불진

▶ 주(周)나라가 쇠미함에 미쳐 오패(五覇)가 제후들을 이끌어 왕실을 바로 세웠으니 이를테면 제(齊)나라 환공(桓公), 진(晋)나라 문공(文公), 송(宋)나라 양공(襄公), 진(秦)나라 목공(穆公), 초(楚)나라 장왕(莊王)이 차례대로 돌아가면서 중국의 맹약을 주도하였으니 왕실의 위엄이 떨쳐지지 못했다.

孔子以天縱之聖 轍環天下 道不得行于世 刪詩書 定禮樂 贊周易 修春秋 繼往聖, 開來學而傳其道者 顔子曾子 事在論語 曾子之門人 述大學
공자이천종지성 철환천하 도불득행우세 산시서 정례악 찬주역 수춘추 계왕성, 개래학이전기도자 안자증자 사재론어 증자지문인 술대학

▶ 공자(孔子)는 하늘이 내신 성인으로서 수레를 타고 천하를 주유하셨으나 도(道)가 세상에서 시행되지 않아서 《시경(詩經)》과 《서경(書經)》을 산정(刪定)하시며 예(禮)와 악(樂)을 결정하시며 《주역(周易)》을 해설하시며 《춘추(春秋)》를 편수하셔서 지나간 성인을 계승하고 후세의 학자들을 인도하셨고, 그 도를 전수 받은 이는 안자(顔子)와 증자(曾子)이다. 이런 사실에 대한 기록은 《논어(論語)》에 있다. 증자의 문인이 《대학(大學)》을 기술하였다.

列國 則曰魯 曰衛 曰晋 曰鄭 曰趙 曰蔡 曰燕 曰吳 曰齊 曰宋 曰陳 曰楚 曰秦 干戈日尋 戰爭不息 遂爲戰國 秦楚燕齊韓魏趙 是爲七雄
열국 칙왈로 왈위 왈진 왈정 왈조 왈채 왈연 왈오 왈제 왈송 왈진 왈초 왈진 간과일심 전쟁불식 수위전국 진초연제한위조 시위칠웅

▶ 열국은 노(魯)·위(衛)·진(晋)·정(鄭)·조(趙)·채(蔡)·연(燕)·오(吳)·제(齊)·송(宋)·진(陳)·초(楚)·진(秦)나라 등이니 방패와 창이 날마다 이어져 전쟁이 끊이지 않아 마침내 전국시대가 되었으니 진(秦)·초(楚)·연(燕)·제(齊)·한(韓)·위(魏)·조(趙)의 일곱 나라를 전국칠웅(戰國七雄)이라 일컫는다.

孔子之孫子思生斯時 作中庸 其門人之弟孟軻 陳王道於齊梁 道又不行 作孟子七篇而異端縱橫功利之說盛行 吾道不傳
공자지손자사생사시 작중용 기문인지제맹가 진왕도어제량 도우불행 작맹자칠편이이단종횡공리지설성행 오도불전

▶ 공자(孔子)의 손자인 자사(子思)가 이 시기에 태어나 《중용(中庸)》을 저술하셨고, 그 문인의 제자인 맹가(孟軻)가 제(齊)나라와 양(梁)나라에서 왕도정치를 진술하셨는데 도가 또 시행되지 못하여 《맹자(孟子)》 7편을 저술하셨으나, 이단과 종횡과 공리의 학설이 성행해서 우리 유학의 도가 전해지지 못하였다.

及秦始皇 呑二周 滅六國 廢封建爲郡縣 焚詩書, 坑儒生 二世而亡
급진시황 탄이주 멸륙국 폐봉건위군현 분시서, 갱유생 이세이망

▶ 진시황(秦始皇) 시대에 이르러서는 두 주나라를 병탄하고 여섯 제후국을 멸망시키며, 봉건제도를 폐지하고 군현제를 시행하며 시서(詩書)를 불태우고 유생들을 구덩이 속에 파묻어 죽이니 2대(代)만에 멸망하였다.

漢高祖 起布衣成帝業 歷年四百 在明帝時 西域佛法 始通中國 惑世誣民 蜀漢吳魏三國 鼎峙而諸葛亮 仗義扶漢 病卒軍中
한고조 기포의성제업 력년사백 재명제시 서역불법 시통중국 혹세무민 촉한오위삼국 정치이제갈량 장의부한 병졸군중

▶ 한나라 고조가 포의(布衣)로 일어나 황제의 위업을 이루어서 왕조의 수명이 4백년에 이르렀는데 명제(明帝)때에 서역(西域)의 불교가 처음으로 중국에 유통하여 세상을 미혹시키고 백성들을 속였다. 촉한(蜀漢)과 오(吳)와 위(魏)의 세 나라가 솥발처럼 대치하고 있었는데, 제갈량이 의리를 지켜 한나라를 부지하다가 병이 들어 전쟁터에서 죽었다.

晋有天下 歷年百餘 五胡亂華 宋齊梁陳 南北分裂 隋能混一 歷年三十
진유천하 력년백여 오호란화 송제량진 남북분렬 수능혼일 력년삼십

▶ 진(晋)나라가 천하를 다스림에 왕조의 수명이 100여 년에 이르렀는데 다섯 오랑캐나라가 중화를 어지럽히니 송(宋)·제(齊)·양(梁)·진(陳)에 남북으로 분열되었다. 수(隋)나라가 천하를 통일하였으나 왕조의 수명이 30년에 그쳤다.

唐高祖太宗 乘隋室亂 化家爲國 歷年三百 後梁 後唐 後晋 後漢 後周 是爲五季 朝得暮失 大亂極矣
당고조태종 승수실란 화가위국 력년삼백 후량 후당 후진 후한 후주 시위오계 조득모실 대란극의

▶ 당(唐)나라 고조(高祖)와 태종(太宗)이 수(隋)나라 왕실의 어지러움을 틈타 일개 집안을 변화시켜 나라로 만들어 왕조의 수명이 300년에 이르렀다. 후량(後梁)과 후당(後唐)과 후진(後晋)과 후한(後漢)과 후주(後周)를 오계(五季)라고 하니, 아침에 나라를 얻었다가 저녁이면 잃어버려서 크게 혼란함이 극도에 이르렀다.

宋太祖 立國之初 五星聚奎 濂洛關閩 諸賢輩出 若周敦頤 程顥 程頤 司馬光 張載 邵雍 朱熹 相繼而起 以闡明斯道 爲己任 身且不得見容而朱子集諸家說 註四書五經 其有功於學者 大矣
송태조 립국지초 오성취규 렴락관민 제현배출 약주돈이 정호 정이 사마광 장재 소옹 주희 상계이기 이천명사도 위기임 신차불득견용이주자집제가설 주사서오경 기유공어학자 대의

▶ 송(宋)나라 태조(太祖)가 국가를 세운 초기에 다섯 별이 규성(奎星)에 모여 염(濂)·낙(洛)·관(關)·민(閩)에 여러 현인들이 배출되었으니, 주돈이(周敦)와 정호(程顥)와 정이(程頤)와 사마광(司馬光)과 장재(張載)와 소옹(邵雍)과 주희(朱熹) 같은 학자들이 서로 이어 나타나 이 유학의 도를 밝히는 것으로 자신의 임무로 삼았지만 자기 몸조차도 용납 받지 못했다. 주자(朱子)가 제가(諸家)의 학설을 모아서 사서와 오경을 주해하셨으니 배우는 자들에게 크게 공을 세웠다.

然而 國勢不競 歷年三百 契丹 蒙古 遼 金 迭爲侵軼 而及其垂亡 文天祥 竭忠報宋 竟死燕獄
연이 국세불경 력년삼백 계단 몽고 료 금 질위침일 이급기수망 문천상 갈충보송 경사연옥

▶ 그러나 국가의 힘이 강하지 못하여 왕조의 수명이 300년에 그쳤으니 거란과 몽골과 요(遼)와 금(金)이 차례대로 침략하고 망조를 드리움에 미쳐 문천상(文天祥)이 충성을 다하여 송(宋)나라에 보답하다가 마침내 연경의 옥에서 죽었다.

胡元滅宋 混一區宇 綿歷百年 夷狄之盛 未有若此者也 天厭穢德 大明中天 聖繼神承 於千萬年
호원멸송 혼일구우 면력백년 이적지성 미유약차자야 천염예덕 대명중천 성계신승 어천만년

▶ 오랑캐 원(元)나라가 송(宋)나라를 멸망시키고 천하를 통일하여 면면히 백년을 이어갔으니 오랑캐가 세력을 떨침이 이 때만한 적이 없었다. 하늘이 더러운 덕을 싫어하셨는지라 대명(大明)이 하늘 한 가운데로 떠올라 성인(聖人)과 신인(神人)이 계승하였으니 아! 천만년을 이어가리로다.

嗚呼 三綱五常之道 與天地 相終始 三代以前 聖帝明王 賢相良佐 相與講明之 故 治日常多 亂日常少 三代以後 庸君暗主 亂臣賊子 相與敗壞之 故 亂日常多 治日常少 其所以世之治亂安危 國之興廢存亡 皆由於人倫之明不明如何耳 可不察哉
오호 삼강오상지도 여천지 상종시 삼대이전 성제명왕 현상량좌 상여강명지 고 치일상다 란일상소 삼대이후 용군암주 란신적자 상여패괴지 고 란일상다 치일상소 기소이세지치란안위 국지흥폐존망 개유어인륜지명불명여하이 가불찰재

▶ 아! 삼강오상(三綱五常)의 도리는 천지와 더불어 시종(始終)을 함께하니 삼대(三代) 이전에는 성스러운 임금, 명철한 군주와 어진 재상과 뛰어난 보좌관들이 서로 함께 강론하여 밝혔다. 그 때문에 다스려진 날이 항상 많았고 어지러운 날이 항상 적었는데 삼대(三代) 이후에는 용렬한 임금, 어두운 군주들과 국가의 기강을 어지럽히는 신하와 집안의 도리를 해치는 자식들이 서로 함께 그것을 무너뜨렸다. 그 때문에 어지러운 날이 항상 많고 다스려진 날이 항상 적었다. 세상이 다스려지고 어지러우며 편안하고 위태로운 것과 나라가 일어나고 폐지되며 보존되고 멸망하는 까닭은 모두 인륜(人倫)이 밝혀졌느냐 밝혀지지 않았느냐가 어떠한지에서 말미암는다. 살피지 않을 수 있겠는가.
 
 
동몽선습 - 총론③[童蒙先習]  

 

 본문 


東方初無君長 有神人 降于太白山檀木下 國人立以爲君 與堯竝立 國號朝鮮 是爲檀君
동방초무군장 유신인 강우태백산단목하 국인립이위군 여요병립 국호조선 시위단군

▶ 동방에 처음에는 군장(君長)이 없었는데 신인(神人)이 태백산(太白山) 박달나무 아래로 내려오자 나라 사람들이 (그의 아들을) 임금으로 삼았다. 요(堯)임금과 동시대에 즉위하여 국호를 조선(朝鮮)이라고 했으니 이가 단군(檀君)이다.

周武王 封箕子于朝鮮 敎民禮義 設八條之敎 有仁賢之化
주무왕 봉기자우조선 교민례의 설팔조지교 유인현지화

▶ 주(周)나라 무왕(武王)이 기자(箕子)를 조선(朝鮮)에 봉하자 (기자가) 백성들에게 예의를 가르쳐서 여덟 조목의 가르침〔팔조지교(八條之敎)〕을 베풀었으니 어진 사람 기자의 교화가 있었다.

燕人衛滿 因盧綰亂 亡命來 誘逐箕準 據王儉城 至孫右渠 漢武帝討滅之 分其地 置樂浪臨屯玄菟眞蕃四郡 昭帝以平那玄菟 爲平州 臨屯樂浪 爲東府二都督府
연인위만 인로관란 망명래 유축기준 거왕검성 지손우거 한무제토멸지 분기지 치악랑림둔현도眞蕃四郡 소제이평나현도 위평주 림둔악랑 위동부이도독부

▶ 연(燕)나라 사람 위만(衛滿)이 노관(盧綰)의 난리를 피하여 망명해 와서 기준(箕準)을 유인하여 쫓아내고 왕검성(王儉城)을 차지하였는데 손자인 우거왕(右渠王)대에 이르러 한(漢)나라 무제(武帝)가 토벌하여 멸망시키고 그 영토를 분할하여 낙랑(樂浪)·임둔(臨屯)·현도[玄菟]·진번(眞蕃)의 사군(四郡)을 만들었다. 소제(昭帝)가 평나(平那)와 현도를 합쳐서 평주(平州)로 만들고 임둔과 낙랑을 동부의 두 도독부(都督府)로 만들었다.

箕準避衛滿 浮海而南 居金馬郡 是爲馬韓 秦亡人 避入韓 韓割東界以與 是爲辰韓 弁韓則立國於韓地 不知其始祖年代 是爲三韓
기준피위만 부해이남 거금마군 시위마한 진망인 피입한 한할동계이여 시위신한 변한칙립국어한지 불지기시조년대 시위삼한

▶ 기준(箕準)이 위만(衛滿)을 피해 바다에 떠서 남쪽으로 내려와 금마군(金馬郡)에 정착했으니 이것이 마한(馬韓)이다. 진(秦)나라에서 망명한 사람이 노역을 피하여 한(韓)나라로 들어오자 한(韓)나라가 동쪽 영토를 분할하여 제공하니 이것이 진한(辰韓)이다. 변한(弁韓)은 한(韓)나라의 영토에 나라를 세웠으니 그 시조와 연대를 알 수 없다. 이것이 삼한(三韓)이다.

新羅始祖赫居世 都辰韓地 以朴爲姓 高句麗始祖朱蒙 至卒本 自稱高辛之後 因姓高 百濟始祖溫祚 都河南慰禮城 以扶餘爲氏 三國 各保一隅 互相侵伐
신라시조혁거세 도신한지 이박위성 고구려시조주몽 지졸본 자칭고신지후 인성고 백제시조온조 도하남위례성 이부여위씨 삼국 각보일우 호상침벌

▶ 신라(新羅)의 시조 혁거세(赫居世)는 진한(辰韓)의 영토에 도읍을 정하여 박(朴)을 성씨로 삼고, 고구려(高句麗)의 시조인 주몽(朱蒙)은 졸본(卒本)땅에 이르러 스스로 고신(高辛)씨의 후예라고 일컬어 그에 따라 고(高)를 성씨로 삼았고 백제(百濟)의 시조인 온조(溫祚)는 하남(河南)땅 위례성(慰禮城)을 도읍지로 정하여 부여(扶餘)를 성씨로 삼아서 삼국이 각각 한 모퉁이를 차지하여 서로 공격하였다.

其後 唐高宗 滅百濟高句麗 分其地 置都督府 以劉仁願 薛仁貴 留鎭撫之 百濟歷年 六百七十八年 高句麗 七百五年
기후 당고종 멸백제고구려 분기지 치도독부 이류인원 설인귀 류진무지 백제력년 륙백칠십팔년 고구려 칠백오년

▶ 그 뒤에 당(唐)나라 고종(高宗)이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키고 그 영토를 분할하여 도독부(都督府)를 설치하여 유인원(劉仁願)과 설인귀(薛仁貴)로 하여금 머물러서 진무케 하였으니 백제는 왕조의 수명이 678년에 이르렀고 고구려는 705년이었다.

新羅之末 弓裔 叛于北京 國號泰封 甄萱 叛據完山 自稱後百濟 新羅亡 朴昔金三姓 相傳歷年 九百九十二年
신라지말 궁예 반우북경 국호태봉 견훤 반거완산 자칭후백제 신라망 박석금삼성 상전력년 구백구십이년

▶ 신라의 말기에 궁예(弓裔)가 북경(北京)에서 반란을 일으켜 국호를 태봉(泰封)이라 하였고 견훤(甄萱)이 반란을 일으켜 완산주(完山州)를 점거하여 스스로 후백제(後百濟)라고 일컬었다. 신라가 멸망하니 박(朴)·석(昔)·김(金)의 세 성씨가 서로 왕위를 전수하여 왕조의 수명이 992년에 이르렀다.

泰封諸將 立麗祖爲王 國號高麗 剋殘群凶 統合三韓 移都松嶽 至于季世 恭愍無嗣 僞主辛禑 昏暴自恣而王瑤不君 遂至於亡 歷年 四百七十五年
태봉제장 립려조위왕 국호고려 극잔군흉 통합삼한 이도송악 지우계세 공민무사 위주신우 혼폭자자이왕요불군 수지어망 력년 사백칠십오년

▶ 태봉(泰封)의 여러 장수들이 고려의 시조 왕건(王建)을 세워서 왕으로 삼으니 국호(國號)를 고려(高麗)라고 하여 여러 흉악한 인물들을 이겨 없애고 삼한(三韓)을 통합하여 도읍을 송악(松嶽)으로 옮겼다. 고려의 말년에 이르러 공민(恭愍)에게 후사(後嗣)가 없고 가짜 임금 신우(辛禑)가 어둡고 포악하며 스스로 방자하였으며 공양(恭讓)이 임금 노릇을 못하여 마침내 망하기에 이르니 왕조의 수명이 475년이었다.

天命歸于眞主 大明太祖高皇帝 賜改國號曰朝鮮 定鼎于漢陽 聖子神孫 繼繼繩繩 重熙累洽 式至于今 實萬世無疆之休
천명귀우진주 대명태조고황제 사개국호왈조선 정정우한양 성자신손 계계승승 중희루흡 식지우금 실만세무강지휴

▶ 천명(天命)이 진정한 군주에게 돌아가니 명(明)나라 태조(太祖) 고황제(高皇帝)가 국호를 조선(朝鮮)이라고 고쳐 내리자 한양(漢陽)에 도읍을 정하여 성스럽고 신령스러운 자손들이 끊임없이 계승하여 거듭 빛내고 여러 차례 스며들어서 지금에 이르니 실로 만세토록 끝없을 아름다움이로다.

於戲 我國雖僻在海隅 壤地褊小 禮樂法度 衣冠文物 悉遵華制 人倫明於上 敎化行於下 風俗之美 侔擬中華 華人稱之曰小中華 玆豈非箕子之遺化耶 嗟爾小子 宜其觀感而興起哉
어희 아국수벽재해우 양지편소 례악법도 의관문물 실준화제 인륜명어상 교화행어하 풍속지미 모의중화 화인칭지왈소중화 자기비기자지유화야 차이소자 의기관감이흥기재

▶ 아! 우리나라가 비록 궁벽하게 바다 모퉁이에 자리잡고 있어서 영토가 편소(褊小)하지만 예악법도와 의관문물을 모두 중화의 제도를 따라 인륜이 위에서 밝혀지고 교화가 아래에서 시행되어 풍속의 아름다움이 중화(中華)를 방불하였다. 이 때문에 중화인들이 우리를 소중화(小中華)라고 일컬으니 이 어찌 기자(箕子)가 끼쳐준 교화 때문이 아니겠는가. 아! 너희 소자(小子)들은 의당 보고 느껴서 흥기(興起)할지어다. 
 

御製童蒙先習序(어제동몽선습서)


夫此書(부차서)는 : 이 책은

卽東儒所撰也(즉동유소찬야)라 : 우리나라 선비가 지은 것이다.

總冠以五倫(총관이오륜)하고 : 첫머리에서 오륜에 대한서 총괄적으로 논하고,

復以父子君臣夫婦長幼朋友(부이부자군신부부장유붕우)로 : 그 다음은 이것을 다시 부자·군신·부부·장유·붕우로

列之于次(열지우차)하며 : 순서를 열거(列擧)하였다.

而其自太極肇判(이기자태극조판)으로 : 태극(太極)이 비로서 나누어짐으로부터

三皇五帝夏殷周漢唐宋以至皇朝(삼황오제하은주한당송이지황조)에: 삼황·오제·하·은·주·한·당·송을 거쳐 명나라에 이르기까지

歷代世系(역대세계)를 : 역대의 대대의 혈통(血統)이

纖悉備錄(섬실비록)하고 :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逮夫我東(체부아동)하여는 : 우리나라에 이르러서는

始檀君(시단군)으로 : 단군에서부터

歷三國(역삼국)하여 : 삼국을 거처

至于我朝(지우아조)에 : 조선에 이르기까지

亦爲俱載(역위구재)하니: 역시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文雖約(문수약)이나 : 글은 비록 간략하나

而祿則博(이록칙박)하고 : 그 범위는 넓고,

卷雖小(권수소)나 : 책은 비록 작으나

而包則大(이포칙대)라.: 그 속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 크다.

其況堯舜之道(기황요순지도)는 : 더군다나 요·순의 도는

孝弟而已(효제이이)라. : 효제일 뿐이랴.

舜之命契(순지명계)에 : 순이 계(契)에게 명하여

以五品爲重(이오품위중)하니 : 오품을 중히 여기게 했으니,

此文之冠以五倫者(차문지관이오륜자)가 : 이 책의 첫머리에 오륜을 말한 것은

其意宏矣(기의굉의)로다.: 그 뜻이 대한히 깊다

噫(희)라  : 아,

孝於親然後(효어친연후)에 : 어버이에게 효도하고 나서

忠於君(충어군)하며 : 임금에게 충성하고,

弟於兄然後(제어형연후)에 : 형에게 공손하고 나서

敬于長(경우장)하니 : 어른을 공경하니,

以此觀之(이차관지)면 : 이것을 가지고 본다면

五倫之中(오륜지중)에 : 오륜 가운데

孝弟爲先(효제위선)이라 : 효제가 제일이다.

 


雖然(수연)이나 : 그러나

詩贊文王曰於緝熙敬止(시찬문왕왈어집희경지)라 하니 : 〈시경〉에서 문왕을 칭송하여 말하기를,"아아! 공경의 덕을 밝히셨네,"라고 했다.

敬者(경자)는 : 공경이란,

成始終徹上下之工夫也(성시종철상하지공부야)라. : 일의 시작과 끝맺음을 바로 하고, 위와 아래를 이어주게 하는 공부인 까닭에

故(고)로  : 그래서

大學要旨(대학요지)는 : 〈대학〉의 요지는

卽敬字也(즉경자야)요 : 곧 경(敬)이란 한 글자로,

中庸要旨(중용요지)는 : 〈중용〉의 요지는

卽誠字也(즉성자야)라 : 곧 성(誠)이란 한 글자로 통한다.

誠敬(성경)이 : 성·경은

亦於學問(역어학문)에 : 또한 학문에 있어서

車兩倫鳥兩翼者也(거양륜조양익자야)라. : 수레의 두 바퀴, 새의 두 날개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今予於此書(금여어차서)에 : 내 이제 이 책의 첫 편에서

以誠敬二字(이성경이자)로 : 성·경, 두 글자를

冠于篇首(관우편수)하노라. : 책머리에서 강조하노라

誠然後(성연후)에 : 마음을 정성스럽게 한 후에야

能免書自我自(능면서자아자)하고 : 책은 책대로, 나는 나대로 되는 것을 벗어날 수 있고,

敬然後(경연후)에 : 공경히 한 후에야

可以欽體欽遵(가이흠체흠준)하니 : 가르침을 본받고 따를 수 있는 것이니,

學豈可忽乎哉(학기가홀호재)리오: 배움에 있어 어찌 가벼이 할 수 있겠는가

予又於券下國初開創(여우어권하국초개창)하고: 나는 또 이 책맨 마지막에 나오는, 나라를 처음 새우고서

受號朝鮮之文(수호조선지문)에: 조선이라는국호를 받았다는 부분에 이르러서,

慨然追慕(개연추모)하며 : 개연히 추모하여

三復興感也(삼복흥감야)로라 : 감탄의 말이 입에서 절로 나옴을 금치 못했다.

噫(희)라  : 아아

繼繼承承(계계승승)하사 : 왕업을 대대로 이어받서

重熙累洽(중희누흡)의 : 문물이 빛나고 정치가 밝았던 것은

寔是至仁盛德沈恩隆惠(식시지인성덕심은융혜)가 : 참으로 지극하신 인덕과 융숭한 은혜가

垂裕後昆之致(수유후곤지치)니 : 후손에게 미친 까닭이다.

繼體之君(계체지군)은 : 앞으로 왕업을 이어받는 임금들도

式體之德(식체지덕)하여 : 이 지극한 인덕을 본받아서

至于蕩蕩(지우탕탕)하여: 삼가고 경계하여

誠心愛民(성심애민)하여 : 성심으로 백성을 보살펴

永保元元(영보원원)하며 : 영원히 보전한다면,

則吾國其庶幾也(칙오국기서기야)며 : 우리나라도 그 앞날을 크게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且我東禮義(차아동예의)가 : 또한 우리나라의 예의가

雖因箕聖之敎(수인기성지교)나 : 비록 기성(箕聖)의 가르침에서 나왔다지만,

三韓以後(삼한이후)에 : 삼한(三韓) 이후로는

幾乎泯焉(기호민언)이라. : 거의 없어지고 말았다.

入于我朝(입우아조)하여 : 우리 조선에 들어와서

禮義畢擧(예의필거)하고 : 예의가 밝아지고

文物(문물)이 : 문물이

咸備(함비)어늘 : 모두 갖추 어졌건만

惜乎(석호)라 : 안타깝게도

術者之猶遺乎此哉(술자지유유호차재)여 : 이 책을 지은이가 이은이가 이것을 빠뜨리고 써넣지 않았다.

嗟爾小子(차이소자)야 : 아아! 어린이들이여,

益加勉旃也夫(익가면전야부)인저. : 더욱 힘슬지어다.

時玄黓閹茂朝月上浣(시현익엄무조월상완)에 : 임술년 정월 상한(上澣)에

命芸館而廣印(명운관이광인)하고: 예관에 명하여 이 책을 널리 간행하도록 하고,

作序文於卷首(작서문어권수)하노라: 책 첫 머리에 서문을 쓰노라

 

 跋文(발문)

 


孟子曰讀其書(맹자왈독기서)하고 : 맹자가 말하기를 “그 글을 읽고,

誦其詩(송기시)하면서: 그 시를 외우면서

不知其人(부지기인)이 : 그것을 지은 사람을 모른데서야

可乎(가호)아, : 되겠는가?”라고 했다.

余幼時(여유시)에: 내가 어렸을 때

見人家子弟(견인가자제)하니: 남의 집 아이들을 보니,

初學者(초학자)로 : 초학자로서

無不以是書爲先(무불이시서위선)하여: 이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 없었는데,

而第不知出於何人之手(이제불지출어하인지수)더니: 그것이 누구의 손에서 지어졌는지 아는 사람이 없었다.

今(금)에  : 지금에야

朴上舍廷儀氏(박상사정의씨)가 : 박상사(朴上舍) 정의(廷議) 씨가

來謂余曰此吾高祖世茂之所編也(내위여왈차오고조세무지소편야)라.: 와서 내게 말하기를 “이것은 우리 고조할아버지 세무(世茂)라는 분이 지으신 것이다.”고 했다.

余不覺驚喜曰今日(여불각경희왈금일)에야: 나는 자신도 모르게 놀랍고도 기뻐서 말하기를 “오늘에야

始知其人矣(시지기인의)로다.: 마침내 그 사람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公爲明廟祖名臣(공위명묘조명신)하여 : 공은 명종 조에 명신으로

其學問(기학문)이: 그 학문이

有淵源(유연원)하고 : 연원이 있고

而門路(이문로)가 : 그 문로가

亦甚正(역심정)하니: 또한 심히 바르니

觀於此編(관어차편)이면 : 이 책에서 살펴보면

卽可知矣(즉가지의)리라 : 가히 알 수 있다

其該括約說(기해괄약설)이 : 그 약설을 해괄 해보면

無非學問中體(무비학문중체)니: 학문의 중체가 아님이 없으니

認一大公案(인일대공안)이며 : 하나 큰 공안임을 알 것이며

而所序歷代(이소서역대)가: 역대를 펼쳐 놓은 것이

又史家之總目也(우사가지총목야)라. : 또 사가의 총목이다

或(혹)이 :  어떤 사람이

疑編內所輯理氣性命等說(의편내소집리기성명등설)과: 책 안에 편집된 이기성명등의 설에 의문을 두며

非童學所能知(비동학소능지)라 하나 : 아동이 아해할 수 있는 바가 아니라고 하나

此則不知作者本意所在也(차칙불지작자본의소재야)라.: 이것은 곧 작자의 본의가 있는 곳을 몰라서다

朱子嘗論仁說曰此等名義古人之敎(주자상론인설왈차등명의고인지교)가 : 주자가 일찍이 인설을 논하여 이르기를 이러한 종류의 명의는 옛사람의 다르침은

自小學之時(자소학지시)로: 소학을 배운 때로부터로

已有白直分明訓說(이유백직분명훈설)하니 : 이미 바르고 분명한 교훈과 설명이 있으니

得知此道理(득지차도리)이면 : 이 도리를 알게되면

不可不着實(불가불착실)하며: 착실해지지 않을 수가 없다

踐履(천이)가 : 실천하는 것이

所以實造其地位也(소이실조기지위야)라. : 그 지위를 실제로 만드는 방법이다

若茫茫理會不得(약망망리회부득)이면: 만일에 망망해서 이해하지 못하면

則其所以求之者(칙기소이구지자)을 : 자신이 그것을 구하는 방법

乃其平生所不識之物(내기평생소불식지물)이니 : 곧 자신의 평생동안 알지 못하는 물건이 되는 것이니

復何所向望慕愛而知所以用其力耶(복하소향망모애이지소이용기력야)아. : 다시 어디서 앙망하고 사모하나 그 힘을 사용할 방법을 알겠는가

今之童學略識諸般名儀界限(금지동학약지제반명의계한)하여: 오늘날 아이들이 대강이나마 여러 가지 명의(名義)의 한계를 알아서

終有所歸宿者(종유소귀숙자)가 : 드디어 돌아가 머무를 곳이 있게 되는 것은

必於此書而得之(필어차서이득지)니 : 반드시 이 책에서 얻어지는 것이니,

其功(기공)이 : 그 공효(功效)가

豈不大哉(기부대재)아: 어찌 크지 않으랴.“고 했다.

窃聞今仩殿下每臨筵(절문금상전하매임연)에 : 들어보니, 금상전하(今上殿下)께서 경연(經筵)에 임(臨)하실 때마다,

喜說此書(희설차서)하시니 : 이 책에 관하여 말씀하시기를 좋아하신다니,

睿學之明其必有以識此矣(예학지명기필유이지차의)라. : 그 학문에 대한 밝으신 판단이 반드시 이것을 의식하고 계신 것이다.

公子景蕃(공자경번)이며 : 공의 자(字)는 경번(景蕃)으로

咸陽人(함양인)이니 : 함양 사람이다

登第(등제)하여: 과거에 올라 .

始爲翰林(시위한림)하고 : 처음에 한림(翰林)이 되었으며,

官止監正(관지감정)하다. 벼슬이 감정(監正)에 그쳤다

蘇齋盧相公守愼(소재노상공수신)이: 소재 노상공(盧相公) 수신(守愼)이,

以嘗箸此書(이상저차서)하여 : 일직이 이 책을 지어

載公墓碣云(재공묘갈운)이라.: 공의 묘갈(墓碣)에 실었다고 한다.

崇禎紀元之商橫閹茂日(숭정기원지상횡엄무일)에 : 숭정기원(崇禎紀元) 경술년 양월(陽月) 일(日)에

恩津宋詩烈謹跋(은진송시열근발)이라 : 은진(恩津) 송시열(宋時烈) 삼가 발문을 씁니다.

 

 필선채응복소(弼善蔡膺福疎)

 


伏見朝紙(복견조지)에 : 엎드려 조지(朝紙)를 보건대

有童蒙先習進講冑筵之溟(유동몽선습진강주연지명)하오니: <동몽선습>을 주연(晝筵)에 진강(進講)하라는 명이 계셨습니다.

此誠聖朝(차성성조)에 : 이는 참으로 성조(聖朝)에서

歷累代書筵講溟之初書(역누대서연강명지초서)이온데: 여러 대를 두고 주연에서 맨 처음 강론(講論)하여 밝히던 책인데

而何幸今日(이하행금일)에 : 다행스럽게도 이제

復下是溟(부하시명)이라.: 다시 이같은 명을 내리셨습니다.

我聖仩(아성상)의 : 우리 성상(聖上)께서

遵先朝喩敎之道(준선조유교지도)가 : 선대 임금님들이 깨우쳐 가르치시는 도리에 따르심이

出尋常萬萬(출심상만만)하오니: 이처럼 지극하시니,

在廷臣僚(재정신료)가 : 조정의 신하들이

莫不欽誦(막불흠송)이어늘: 삼가 성덕(聖德)을 칭송하지 않은 이 없거늘,

況臣忝居宮僚之末(황신첨거궁료지말)이리까.: 하물며 외람되게 동궁요속(東宮僚屬)의 말석을 차지하고 있는 이 몸이리까.

惟我列聖朝傳授之學(유아열성조전수지학)을: 열성조(列聖朝)에서 전수(傳受)하던 학문을

將復見於今日(장부견어금일)이니 : 오늘에 다시보게 되니,

其所歡忭鼓舞(기소환변고무)는: 마음이 기쁘고 고무(鼓舞)됨이

自倍恒人(자배항인)이로소이다. : 스스로는 다른 사람의 배나 됨니다.

第念是書(제념시서)건대: 공손히 이 책을 생각건대

本之以三綱五倫(본지이삼강오륜)하여: 이 책은 삼강오륜에 바탕을 두고,

參之以六經諸史(참지이육경제사)하여: 육경(六經)과 여러 사서(史書)에 나오는 말들을 참고하여

修濟治平之謨(수제치평지모)와 : 이에 더해서 수신(修身) . 제가(齊家) . 치국(治國) . 평천하(平天下)의 법도와

前古興亡之蹟(전고흥망지적)이 : 지난날의 흥망의 자취가

暸然命白於一編之中(료연명백어일편지중)이니다.: 이 한 책 안에 요연(暸然)히 밝혀져 있습니다.

故廂臣沈守慶(고상신심수경)이 : 고상신(故廂臣) 심수경(沈守慶)이

嘗贊曰(상찬왈)가: 일찍이 찬양(讚揚)하여 말하기를

實兼經史之備(실겸경사지비)라 하니: “경사(經史)를 겸하여 갖추었으니

是可謂知此書者也(시가위지차서자야)니이다.: 이 책은 실로 선

先正臣宋時烈(선정신송시열)이 : 정신(先正臣) 송시열(宋時烈)이

曾跋編尾(증발편미)이: 일찍이 이 책 끝에 발문을 썼는데,

曰讀其書(왈독기서)하며 : 말하기를 그 글을 읽으면서

不知其人(부지기인)이 : “그 글을 지은이를 몰라서야

可乎(가호)아 하니 : 되겠는가."라고 했으니

蓋是書(개시서)는 : 대개 이책은

明廟祖名臣朴世茂之所著(명묘조명신박세무지소저)이오며 : 명묘조 때의 명신 박세무가 지은 것이며

而世茂(이세무)는 : 박세무는

卽先正臣朴知誡之祖也(즉선정신박지계지조야)니이다. : 곧 선정신 박지계의 할아버지입니다

嘗與先正臣金淨金湜(상여선정신김정김식)과: 일찍이 선정신 김정과 김식과 함께

爲道義之交(위도의지교)하여 : 도의의 사귐을 가졌고

學問有淵源(학문유연원)하여 : 학문에는 연원이 있어

而先正臣朴世采(이선정신박세채)도 : 선정신 박세채

亦有所尊慕者矣(역유소존모자의)니이다. : 또한 존경하고 사모하는 사람이었습니다

今當講是書之日(금당강시서지일)에: 지금 이 책을 강론 하는 날을 맞아

不可不先知是書之歷(불가불선지시서지력)이오며 : 이 책의 이력을 먼저 알아보아야 하고

而且其跋文(이차기발문)이 : 또 그 발문이

曾出於先正臣之手(증출어선정신지수)하여 : 일찍이 선정신의 손에서 나왔었으며

且鋪張開明(차포장개명)하니 : 또 널리 퍼져 알려졌으니

亦將有益於睿學(역장유익어예학)이니다. : 또한 깊은 학문에 유익함이 있을 것입니다

臣意(신의)는 : 저의 뜻은

以爲今此開講之初(이위금차개강지초)에 :지금 이 강설을 여는 처음에

竝刊跋文(병간발문)하여: 아울러 발문을 쓰며

兼講之(겸강지)를 : 아울러 이를 강의를

恐不可已也(공불가이야)니이다.: 마칠 수 있을까 두렵습니다

 

( 2009년 03월 08일 21시 17분   조회:5090  추천:465 )   
ㅎㅎㅎ 2009-03-08 21:22:12
많이 퍼가서요
박흥순 2009-05-11 15:52:20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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