씠 肄섑뀗痢좊 蹂댁떎젮硫 Abode Flash Player(臾대즺)媛 븘슂빀땲떎.

 
 
 
  HOME >게시판
조선의 책들 부수(部數)와 리콜도 왕이 결정했다  
소개
조선의 책들 부수(部數)와 리콜도 왕이 결정했다
조선시대 책의 문화사
주영하 외 지음|휴머니스트|240쪽|1만3000원

조선출판주식회사
이재정 지음|안티쿠스|332쪽|1만7000원
유석재 기자 karma@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볼테르는 "과거의 온갖 세계는 모두 몇 권의 책에 의해 지배됐다"고 말했다. 서양에서 구텐베르크의 혁명이라는 것은 비로소 책을 대량으로 인쇄할 수 있게 됨으로써 지식의 독점 현상이 끝난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인쇄술이라면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떨어지지 않던 조선왕조에서 '책'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었을까?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주영하·옥영정·전경목 교수와 윤진영 전문위원, 경기대 이정원 교수 등 다섯 명의 학자들이 집필한 《조선시대 책의 문화사》는 책의 '유통'에 대해 깊이 파고드는 책이다. 이들이 주목한 것은 조선 초기 세종 때 편찬한 윤리서 《삼강행실도》다. 왜? 바로 이 책이야말로 조선시대 500년 동안 가장 많이 출판된 책 중 하나이며, 국가가 주도해 대량으로 인쇄한 책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지식의 전파와 관습의 형성'을 추적한다.

▲ 민화에서 묘사된 조선시대 선비의 책들. /휴머니스트 제공

세종 10년인 1428년, 전주에서 존속살해 사건이 발생한다. 세종은 국가 질서와 풍습의 정착을 위해 '서적 간행을 통한 교화'라는 세종다운 방법을 쓰기로 결심한다. 그 교화란 유교의 윤리인 삼강(三綱), 즉 임금과 신하, 부모와 자식, 남편과 아내 사이에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였다. 아직 한글이 창제되기 전이었으므로 일반 백성들이 읽게 하기 위해서 '그림'을 중심으로 책을 만들었다. 성종은 이 책을 더욱 활용하기 위해 한글로 쓴 언해본과 축약본을 출간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출간된 이 책은 급기야 1611년(중종 6)에는 무려 2940질이나 반포된다.

그렇다면 독자들이자 '교화의 대상'이었던 독자들은 이 책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조선 후기의 판소리를 살펴보면, 〈심청가〉와 〈춘향가〉에 《삼강행실도》에서 소개된 인물들이 언급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들 이야기에서 삼강은 일부 등장인물에 의해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끝내 열녀가 되고 효부가 됨으로써 '삼강이라는 당위적 지식에 순종하면 보상이 따른다'는 희생논리가 강조되고 있었다는 해석이다. 삼강의 논리는 근대적 인쇄 기술이 도입된 이후에 오히려 확대재생산된 것도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조선출판주식회사》는 책의 '통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얼핏 보면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특정 책을 보급하기 위해 국가적인 역량을 쏟아 붓는 것 역시 국가에 의한 '정보 독점'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조선시대 금속활자와 출판문화 전문가인 저자 이재정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관은 활자의 쓰임새를 알아보기 위해 《일성록》을 살펴보다 매우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정조 임금과 신하들 사이에 오고 갔던 대화 가운데 중요한 화제로 떠올랐던 것이 바로 '책'이었고, 왕이 직접 출판에 관여한 수준이 너무나 세밀했던 것이다.

이 책은 조선왕조가 《삼강행실도》뿐 아니라 수많은 책들을 국가의 통제와 관리 대상으로 여겼던 '독점 출판사'였다고 말한다. 조선의 왕들은 출판사 사장이자 유통회사의 대표였다. 편집회의를 주관하고 잠을 줄여가며 교정을 봤다. 어떤 책을 어디서 간행할지, 형태와 발행부수와 배포자 명단을 어떻게 할지, 심지어 반품과 리콜까지도 모두 왕의 결재를 받아야 했다. 정조 임금이 다산 정약용을 파직한 이유는 사상 문제가 아니라 '불량품 책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왜 그렇게 책을 중요시했던 것일까? 책이야말로 정보 전달을 위한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인 매체였고, 물화(物化)된 지식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었다. 정보를 가진 자는 권력을 장악하게 마련이니 책은 곧 권력의 상징이기도 했다. 유교 이념 일변도로 흐른 부작용도 있긴 했지만, 결국 '조선출판주식회사'가 남긴 것은 수준 높은 인쇄·출판문화와 학문의 전통이었다. 책이란 그렇듯 위대한 존재였던 것이다.
입력 : 2008.12.12 22:10
( 2009년 02월 05일 17시 02분   조회:4373  추천:565 )   
이 름    비밀번호   

              
번호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331 이순신장군 스타크래프트 배틀넷일기 이순신 3,490 2009-03-18
330 달의 기원 달기 10,428 2009-03-18
329 [펌글]황하의 명암1:중국대륙을 적시던“뜬 강”황하(기고문) bc8937 6,431 2009-03-16
328 [펌글]1만년전 땅을 밟고 내려와 온난화의 바다에 갇히다 [1] bc8937 3,704 2009-03-16
327 [김치]의 淵源을 아십니까? bc8937 3,825 2009-03-15
326 [추천도서] 지식의 사기꾼 (뛰어난 상상력과 속임수로 거짓 신화를 창조한 사람들) 강현구 3,682 2009-03-14
325 암흑물질의 은하 보호 역할 확인 bc8937 3,592 2009-03-14
324 독도 '강치'가 돌아왔다…33년 만에 모습 드러내 [2] 매일신문 3,870 2009-03-12
323 조선의 만주영토는 이렇게 넓었었다 bc8937 4,231 2009-03-12
322 [Why] "일본이 高宗황제 독살 지시" 日 고위관료 문서 첫 발굴 [1] 조선일보 4,036 2009-03-10
321 해동역사 지리고(海東繹史地理考) 서문(序文) 한진서(韓鎭書) 3,721 2009-03-08
320 동몽선습[童蒙先習] [2] 박세무 5,084 2009-03-08
319 이론夷論 [1] [펌]박문기 3,429 2009-03-08
318 천마총은 어디로... [1] bc8937 3,948 2009-02-26
317 고려청자는 11세기경 한반도 남부에서 만들어 졌다 bc8937 3,997 2009-02-25
316 중국인들의 황실사관 베이징원인 3,186 2009-02-24
315 중국의 역사왜곡, 조목조목 비판의 글(저서 '해차록') 김성일 3,925 2009-02-24
314 리씨성(李氏姓)의 기원 [1] bc8937 4,517 2009-02-24
313 중국 전주지도에 나타난 완산 bc8937 4,317 2009-02-24
312 미국 L.A 버클리대학 홈페이지에 실린 한국역사 [1] bc8937 4,019 2009-02-18
311 금인(金人)의 나라 흉노(匈奴) [6] bc8937 3,979 2009-02-14
310 정조 비밀편지 공개 관련 뉴스들 자료실 3,504 2009-02-10
309 광대토대제비문의 염성(鹽城)에 관한 고찰 - 강소성 일대가 염성이다 자료실 4,023 2009-02-08
조선의 책들 부수(部數)와 리콜도 왕이 결정했다 소개 4,373 2009-02-05
307 강함찬 대장군 강함찬 4,617 2009-02-05
306 백제 수도는 공주-부여가 아닌 중국에 있었다 [1] news 3,974 2009-02-04
305 미라 관련 새소식들 bc8937 4,778 2009-02-03
304 상고사 연구’ 푹 빠진 김경종 대전지법원장 신보 3,925 2009-01-30
303 임진왜란 킬링필드 신보 5,900 2009-01-29
302 엄신의 생애와 그 대표적 공법 [2] 인물소개 10,351 2009-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