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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과 신목(神木) ②  
노성매



맥주 'Beer'는 고대 독일어로 곰이었다.

개미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의미는 곰보다 강한 곰이다.


우리나라 역시 곰의 흔적이 현재까지도 우리언어와 문화를 뒤덮고 있다.

우리가 모를 뿐이다.

구름, 구멍, 구들, 구리, 구려, 고구려, 고려, 가마솥, 삼족오, 검다로 표현되는 온갖 파생어, 검(劍), 임금, 차차웅, 이사금 등의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단어들이 모두 곰-구에서 태어났다.


곰 숭배 사상이 그만큼 강하다는 것은,

대삼림 지대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다른 어느 곳보다 사납고 무시무시한 곰들이 득실거리는 지역이고,

그만큼 인간의 생존투쟁이 치열했기 때문일 것이다.

곰의 숭배와 극복의 기나긴 과정을 거치는 동안,

‘곰과 같은’

‘곰보다 강한’

숱한 곰 관련 전승신화와 언어들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무시무시한 구려의 전사들은 이러한 피의 대물림 속에서 태어났다.

유럽의 게르마니아도 유독 곰 숭배가 강했던 지역이다.

곰의 가죽을 뒤집어쓰고, 그 피로 목욕하며, 그 고기를 먹으며, 곰보다 강하고자 했던 게르만 전사(戰士)들의 염원.

게르만 우월주의는 곰과의 치열한 투쟁으로 단련된 피의 결정체다.


기독교 포교에 가장 어려움을 겪은 곳이 바로 게르마니아였다.

곰의 그늘에서 꿈쩍도 하지 않는 그들의 모습이 기독교적 입장에서는 끔찍한 우상숭배였다.




① 토르(Thor)의 신목을 베다



프랑크제국의 초대 마인츠 대교구장이었던 성 보니파시오(Sanctus Bonifatius, 675년경~754년)가 토르의 신목을 쓰러뜨린 것은 곰에 대한 전쟁선포였다.


[사진출처/위키백과, 토르]



토르의 신목은

‘주피터의 참나무(robur Jovis)’

게르만어로 ‘투나르의 참나무(Donares eih)’이다.



② 대대적인 곰 학살


보니파시오에 이어,

카롤루스대제 때 게르마니아에서는 773년, 785년 두 차례에 걸쳐

계획적으로 곰 학살이 벌어졌다.


알프스에서 발트 해에 이르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곰은 그리스도의 경쟁자로 자리잡고 있었다.

곰을 신(神)적인 존재이자 조상신으로 여겼다.

전사들은 곰을 본받고자 했으며,

곰이 가진 힘을 자신에게 채우려 했다.

씨족장과 왕들은 곰을 자신들의 주요 상징으로 삼았으며

무기와 문장(紋章)에 새겨 넣어 그 힘을 붙잡아 두려 했다.

교회는 곰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곰을 왕좌와 제단에서 끌어내려야만 한다고 판단했다.

    -미셸 파스투로 『곰, 몰락한 왕의 역사』



그러나 게르만 인들의 곰 숭배는 기독교의 온갖 탄압에도 굴하지 않았으니,

우리는 매주 목요일을 맞으며 게르만 인들의 곰 숭배와 직면한다.

주말에는 맥주‘Beer'를 마시며 또다시 게르만의 곰들과 마주하며

그들의 수도, 곰들의 도시 베를린을 떠올린다.


토르의 날-서즈데이(Thursday)는 게르만 식의 목요일이다.


목요일을 의미하는 라틴어는 "유피테르의 날"이라는 뜻의 "디에스 이오위스(dies Iovis)"였는데, 이것이 게르만에 수입되어서는 "토르의 날"이라는 뜻의 "소나레스 다가즈(*Þonares dagaz)"가 된다.

그리고 이것이 근대 영어의 "서즈데이(Thursday) 및 게르만 식 요일명사를 가진 목요일의 어원이 된 것이다.

                                                                                        [출처/위키백과, 토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참고문헌]

∙계연수(桂延壽)『환단고기』중「단군세기」

∙미셀 파스투로『곰, 몰락한 왕의 역사』

∙프레이저『황금가지』


[웹]

∙네이버 위키백과「토르」



네이버블로그/ 가야의 땅,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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