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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환단원류사 '님금나무' 출간  
박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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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 금 나 무

 

 

 

  “님깜[nimi-kam] : '니미'와 '깜'을 붙여서 발음한 것이다. 님 또는 니미[nimi]는 산스크리트로 왕(王, 帝)를 뜻한다. 깜[kam]은 금(金)과 뜻이 같다. 생명력 있는, 오지다, 철, 구리, 은, 금 등 금속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 장군깜 하듯이 우두머리, 제왕의 뜻도 있다. 나무도 산스크리트이다. 낭게 낭구 남기 등으로 부르는 우리의 토속 사투리는 살아있는 화석 언어이다. 사투리란 말 자체가 왕손 귀족이란 뜻이다.”


 

 

 

 

 

 

 

 

 

 

 

 

 

저자의 말

 

1. 여기에 있는 모든 캐릭터는 가상의 인물이다.

2. 대부분의 이야기는 부도지(符都誌)에 바탕을 두었지만, 정사의 기록과 일치하지 않는다.

3. 경상도 전라도 등 각도 사투리는 천축(天竺) 왕족 언어 "끄샤트리아" 와 일치한다.

4. 이 이야기는 소설 '환단원류사'라 할 수 있다.

5. 본서는 아동 . 청소년을 위한 역사 문학이므로 상상력이 풍부한 학생들이 많이 읽고 꿈을 키워 한민족 상고사 정립에 밑거름이 돼주기를 바란다.

 

 

 

 

님 금 나 무

 

 박민우 장편 소설

 


 

 

 

 

 

 

 

 

 

환단서림


 

 


 

 

 

 

 

 

 

 

 

• 추천의 글 •

 

朴民宇 先生은 古朝鮮과 桓檀歷史를 硏究함에 실담어 어원과 고대기후, 지질변화 천문 등을 면밀하게 관찰하여 上古桓檀歷史와 관계성을 확인하는 才能이 특이하다. 금반 桓檀源流史를 집필하여 조만간 출간할 예정이라 하여 本筆者는 크게 기대하는 바이다. 歷史的 可能性을 단편적인 所致로 記述하면 無意味하다. 歷史란 先祖들에 生活과 思想이 生命力을 지닌 有機體이므로 살아 숨쉬는 歷史記述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朴先生에 桓檀源流史 出刊이 上古歷史硏究에 里程標가 될 것으로 믿는 바이다.


 

 

 


 

 

 

 

[들어가기 전에]

 

실담어(悉曇語)는 무엇인가?

 

 실담(悉曇)은 고대 천축국(天竺國)의 문자와 언어이며 산스크리트(梵語)로 싯담(siddham)이라 한다. 한나라(前漢) 때 오천축국(五天竺國)이 모두 이 글자를 사용하였다.

당(唐)나라의 요사겸(姚思廉)이 지은 양서(梁書)에 천축국(天竺國)의 강역은 3만 리(三萬里)며 일명 신독국(身毒國)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산해경(山海經)에 기록하기를 "동쪽나라 안의 북쪽의 모퉁이에 있는 나라 이름은 조선(朝鮮)이며 조선은 천독(天毒)이며, 그 사람은 물이 있는 곳에서 살고 사람을 사랑하며 가까이한다. 東海之內 北海之隅 有國名曰朝鮮天毒 其人水居외人愛之..." 라고 기록돼 있기도 하다.

천축국(天竺國)은 마고성(麻姑城)의 전통을 이어온 나라이며 지금 희말라야 북쪽 탑리목분지를 중심으로 오천축으로 번져 중국 남부의 광동성, 태국, 월남, 인도네시아까지 뻗친 광대한 나라였다. 오랜 세월을 붓다와 광명사상을 받들어 왔다. 한나라(前漢) 때까지 연독(捐毒), 신독(身毒), 천축(天竺) 등으로 바뀌어 부르며 역사가 이어져 왔다. 산해경에 주(註)를 한 곽박은 천독(天毒)은 천축국(天竺國)이라 했다. 따라서 천축(天竺)이 곧 조선(朝鮮) 이었음이 밝혀졌다.

실담어(悉曇語)는 마고성(麻姑城)의 언어이며 그 유래를 밝힌 사람은 강상원(姜相源) 박사(哲學)이시다. 강상원(姜相源) 박사(哲學)님은 30여 년 전 불교 교리에 심취되어 법화경을 영어로 번역하는 일을 하다가 산스크리트어 사전(Oxford Sanskrit English

Dictionary)을 참고하여 읽게 되었는데 우리나라 경상도 전라도 지방의 사투리와 산스크리트어가 완전히 일치한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한 연구 결과 2001년 12월 3일 '천축실담상형문자 주역(天竺悉曇象形 註譯)'과 2002년 6월 14일 'ㅎ한글 고어사전(古語辭典) 실담어(語) 주역(註譯)' 2003년 4월 25일 '왕손정 통어복원(王孫正統語復元) 실담어주역(悉曇語註譯)' 등 지금까지 여러권의 귀중한 책을 펴냈다.

 

• Oxford 산스크리트 사전(Sanskrit English Dictionary) 20만 단어를 통달

• Sanskrit語, 불경(佛經), 법화경, 금강경을 통독(通讀)

 

싯담어(Siddham: 悉曇語) 용례

 

범어의 母胎(모태)가 되는 文字(문자)로서 7,000여년전엔 Rig Veda, Yajur Veda등을 기록하엿스며, 2,000餘年前(여년전)엔 佛經(불경)을 記錄(기록)한 글자이다.

1,500여년전 唐(당)나라때 義淨禪師(의정선사)가 2,700餘字(여자)를 撰述(찬술)하여 대장경에 기록엿스며, 智廣禪師(지광선사)가 실담 字記(자기)를 기록 하엿다.

예컨대,


*華(화). pusiya, pusa: (눈,眼) 부시다. (눈)뿌시다. 화려한. bright, brilliant, gorgeous.

*惡(악). dur. durgati: 드르라. 드럽다. 악도. evil, bad.

*仁(인). jana. cf. artha jana: 자나. 알랐다 자녀. 잘 알았다. 깊이 알다. understand, acknowledge, confirm.

*家(가). ghara: 가라. 집. house, dwelling place. abode.

*學(학), 敎(교). siksa. cf. siksiya: (공부)시키시야. 시키다. to teach, instruct.

*衣(의). uttary, cf. uttorya: 웃또리. *옷이란 웃또 리의 略語(약어)로 해석된다.

* grahang khyene(그랑께네) : comprehended the meaning so as to make it manifest.

[그 本質(본질)을 이해하고, 확인하고, 밝히는 바이다.]

* agruta khai(아그러타 카이) : I aproved it, as I confirm!!!!ed. or made it clear.

* mara kheyena(마라 켄나?) : what do you figure out and make menifest?

[뭐라고 헤아리며 밝히고 있나?]

* vame mev-ta(밤 무따!] : drink the milk, eat rice.

[우유를 마시거나, 밥을 먹다.]

 

실담어의 새로운 해독과 英文(영문) 表記(표기)를 통해서 우리 한국문명의 뿌리를 세계에 선양할 수 잇다. 더욱이 우리 한국 土俗(토속) 사투리와 佛經(불경)의 用語(용어)가 이 실담어로 기록되여 동서문명의 뿌리임을 확증한 語源學(어원학)의 古典(고전)이다. 이 실담 象形文字(상형문자)를 이해함으로서 종교, 철학 예술, 언어학, 上古 歷史의 秘密(비밀)을 解釋하는데 중요한 古典(고전)이다.

 

*註. 전 世界, Harvard, Columbia, Yale, Princeton, Berkely,

Standord, Oxford, UNESCO, Nobel Foundation등 名門大學, 학술기관에서 연구되고 잇스며, 外國(외국) 대학에 設立(설립)된 韓國學科(한국학과)에서 사용되고 잇는 뿌리가 되는 探究書(탐구서), Research Book이다.

 

 

 

 


 

  序

 

  소설 님금나무와 '桓檀源流史'는 필자가 물의 근원을 찾으려 계곡 끝까지 따라가다가 깊은 산골짜기에 이르고, 어떤 날은 산꼭대기에 오르기도 하였으며,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四時) 여러 해를 평광동 계곡에서 보내며 때로는 광풍처럼 누렇게 황토를 싣고 파도처럼 흘러내리는 물과, 때로는 색시 치마 밑 발걸음처럼 겨울 얼음장 밑으로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詩를 쓰고 공부를 하면서 우리의 상고사에 대한 잘못된 편견들을 바로 잡아보고자 쓰게 된 글이다.

 

 무릇 상고사는 인류사의 태동기를 다루기 전에 음과 양이 생기게 된 연유부터 알아야 하겠으나 비루하게 글이 짧아 신선의 경지에 이르지 못하고 명상을 하여도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하여 태초에 음과 양이 생성된 연유를 알지 못해 선현들의 글을 빌어다 여기에 적고 인류사의 태동기를 환국시대로 잡으니 바로 빙하기가 끝나는 시기이다. 글은 비록 직관에 의지하고 세간에 떠도는 많은 사설을 인용하였지만, 범인들이 알지도 못하는 문자를 남용하지는 않았고 나 또한 공력이 모자라 지난해 오늘(9월 10일) 작고하신 스승님의 필설을 따랐으니 독자께서는 필자의 모자란 점을 지적하시고 일침과 채찍을 주시면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환단원류사桓紀 10949年 律坤 先生 1주기(週忌) 2012년 9월 10일

 

님금나무 추기桓紀 10953年 丙申年 蘇羅 元旦 亥時 . 서기 2016년 2월 8일


水源客 삼가 쓰다.


 

 

 

 

水 源 客 / 題 1

 

마침 비가 내려서 오늘은 水의 근원을 찾으러 나섰다.

흐르는 水의 根源을 찾으려 깊은 골짜기에 이르렀으나 그곳은 水의 근원이 아니었다.

水는 구름을 타고 神壇樹 아래 옛터로 내려왔다.

五加의 우두머리는 팔백 무리를 이끌고 波奈留에서 天海의 동쪽으로 흘러 十二國 朝鮮의 深山幽谷에 이르니 비로소 山川樹木은 活生하더라.

나그네 쉴 곳은 찾지 못하였다.


 

 

 

 

水 源 客 / 題 2

 

나그네는 길에서 쉬지 않는다.

 

사람의 발자국 따라 한없이 걷다가 굽이굽이 깊은 산골짜기에 이르렀으나 그곳은 길의 근원이 아니었다.

 

길은 波奈留에 내려 桓因氏의 나라에서 남북 5만 리, 동서 2만 리에 이르렀다.

풍백(風伯) 석제라(釋提羅), 운사(雲師) 육약비, 우사(雨師) 왕금영(王錦營)이 환인씨(桓因氏)의 뜻을 받들어 길을 닦으니 비로소 朝鮮은 道의 나라가 되었다.

 

물의 근원을 찾아 떠난 나그네, 길 위에 서 있었다.


 

 

 

 

水 源 客 / 題 3

 

水의 근원을 찾아 떠난 나그네,

파나류(波奈留)에서 삼백예순여섯 계곡을 지나 땅끝까지 왔으나 그 근원은 찾을 수 없었다.

水는 길처럼 쉽게 열리지 않았다.

우리는 水에서 태어났고 길은 먼곳에 있지 않을 것이다.하늘이 水의 근원을 밝히는 그날은,

환인천제님(桓因天帝壬)께서 청학(靑鶴)을 타고 天海의 동쪽으로 오리라.

 

하늘이 水의 근원을 밝히는 날에,

천부인(天符印) 큰 뜻 넓게 펴시고,

주곡, 주명, 주병, 주선악(主穀 主命 主病 主刑 主善惡)하시고,

삼백예순가지 사람의 일들이 조화롭게 이루어지리라.

 

 

 

 

 

 

 

 

차 례

 

 

 

 

 

프롤로그 / 14


 

 

낯선 이방인 / 16

환웅(桓雄)이 천수계(天修禊)를 마치고 돌아오다 / 59

천명을 받다 / 81

난장국 / 147

환웅이 돌아오다 / 220

뗏목을 띄우다 / 251

솔개의 죽음 / 256

 

 

 

 

 

 

 

차 례

 

 

 

 

 

여달의 반란을 진압하다 / 293

붉은산국 / 350

여인국 / 359

대월씨국 / 379

혼란의 시작 / 395

여달이 다시 나타나다 / 422

여달의 죽음 / 451

님금나무 / 459

 

 

 

에필로그 / 487

 

 

 

 

 

 

 


 

 

 

 

   프롤로그

 

 

  여느 때나 마찬가지이지만 특히나 여름철에 마고산을 오르는 것은 죽음보다 더 무서운 것이다. 짧은 여름이지만 티라노스가 시퍼렇게 날을 세운 발톱으로 먹잇감을 갈기갈기 찢어버리듯 오로지 비참(悲慘)으로만 무장한 물살이 계곡을 휩쓸고 가기 때문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물살이 가장 거칠게 일어나고 어떤 날은 마치 산더미 같은 물이 쓰나미처럼 밀치며 쏟아지는데 하룻밤 사이 계곡 전체가 사라지기도 한다. 불은 타고나면 재라도 남지만, 쓰나미는 하나도 남김없이 싹 쓸어가 버린다. 공룡이 할퀴고 지나간 자리는 움푹 팬 계곡에 황토와 깨어진 돌들만 남아 있을 뿐이다.

 

마고산에 태고의 빙해(氷海)는 겹겹이 쌓인 구만 구천구백 개의 봉우리 사이를 가득 메우고, 개벽이래 그 누구의 발걸음도 허락하지 않았다. 그렇게 겹겹이 쌓인 빙해(氷海)가 녹으면서 홍수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하루아침에 없었던 호수가 생겨나고 또 강줄기가 생겨나니 이곳에는 아직도 개벽이 끝나지 않았다.

 

세상의 동쪽 끝 부상국에서 태양이 솟아오르면 청구의 들판을 지나 고비와 태극마칸을 비추고 하얀 빛줄기는 구룡의 언덕에서 천산에 이르기까지 아침 여행을 한다. 그리고 마지막 여정으로 카라쿠리호수 위에 높이 솟아오르며 천지를 밝혀주니 카라쿠리는 태양 神이 머무르는 자리이다.

 

개벽이 있기 전 이곳은 마고의 백성들이 살았다. 카라쿠리는 지금의 파미르고원 중심부에 있다. 파미르를 둘러싼 수만 개의 봉우리를 배경으로 가운데 넓게 자리 잡은 고원이다. 고원의 북쪽에는 해발 7천 미터 이상의 만년설이 쌓인 봉우리들이 둘러싸고 있어 지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요새라 할 만하다. 파미르의 높이는 해발 평균 4,500미터이고 지평선이 보이는 아주 넓은 땅이므로 '세계의 지붕' 또는 '하늘 지붕'으로 불린다. 높이 7천 미터 이상의 준봉(峻峯)들을 배경으로 나지막하게 자리 잡은 까닭에 마치 구룡이 한 개의 둥지를 품은 듯하여 '파미르'라 하니 이는 용(龍)의 자손들이 번창할 것을 예견하는 지세이다.

 

개벽이 있기 전, 카라쿠리 주변에서 산 아래까지 하늘 백성들은 지유를 먹고 살았다. 그러나 그들은 오미의 변을 맞아 모두 흩어져 동 서 남 북으로 떠났다. 그 후로 개벽이 시작되고 홍수와 대지진 화산폭발 등으로 지구촌 전체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개벽 초기 환인천제께서 이전원의 양 떼를 이끌고 이곳에 와 여름 한 철을 보내고 산 아래로 내려갔다. 그때는 개벽 초라 지구는 열병을 앓고 있었다. 여름철이 너무 더워서 산 아래서는 사람이 살기 어려웠다. 그것은 한때 시베리아트랩에서 시작된 화산폭발 때문에 지구 전체가 온난화 현상을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폭풍 한설만 난무하는 추운 설국으로 변해있으니 누구라도 이곳에 오면 만감이 교차할 것이며 세상살이가 허무한 것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중략)

 

 

 

 

 

 

 

 

  에필로그

 

 

 

 

  홍수가 난 지 30일이 지났다. 태극마칸에 물이 다 빠지고 작열하는 태양 아래 땅이 서서히 굳어졌다. 홍수가 지나간 자리에는 어김없이 새싹이 돋아났다. 이름 없는 풀잎을 키우기 위해 햇빛이 온 힘을 쏘고 있는 동안 태극마칸은 아직도 배가 고픈 듯 풀잎을 말라죽게 했다. 환웅은 마음속으로 외쳤다.


'저것은 죽음의 땅이다.'

 

멀리서 새까맣게 여러 사람이 이전원을 향해 오고 있었다.

 

"아니! 이 난리를 치고도 아직 살아남은 사람이 있었던가!" 하면서 환웅이 그곳으로 달려갔다. 그곳에는 고차로 유배했던 사람들이 마고산 쪽으로 운하를 파려고 물고랑을 따라오고 있었다. 환웅이 그들 앞에 나타났다. 유배를 갔던 사람들은 환웅이 나타나자 모두 엎드리고 고개를 들지 못했다.

 

"모두 고개를 들어라."

죄인들이 고개를 들었다.

 

"지금까지 살아남은 자가 모두 몇 명이냐?"

"모두 죽지 않고 살았습니다. 고차마누라께서 저희를 따뜻이 보살펴 주었습니다."

"너희는 공사를 중단하고 모두 고차로 돌아가라. 이 공사는 이제 필요가 없게 되었다. 고차에는 지금 물이 풍부하다. 공연히 공사를 마쳐도 태극마칸이 다 마셔 버리면 고차까지 도달하는 물은 없을 거의 것이다. 괜한 고생을 시켰구나. 여달이 죽었으므로 너희의 죄를 용서한다."

"성은이 망극하여 이다."

"일단 고차로 돌아가서 고차마누라에게 먼저 이 사실을 알리고 사면을 승낙하면 너희는 자유의 몸이 될 것이다."

"자! 어서 가라."

 

죄인들이 모두 돌아가고 순라사가 혼자 남아 옥괘를 바쳤다.

 

"소인이 월아승자의 명을 받고 옥괘를 가지고 말을 타고 달려왔으나 오는 길에 홍수를 만나 고차로 피했습니다. 물이 다 빠지기를 기다렸다가 소인이 출발하려는 날에 이들도 운하를 다시 파야 한다면서 따라 나서길래 같이 이곳으로 왔습니다."

 

환웅은 밀랍으로 봉인한 옥괘를 열어 보았다.

산신령이 웅크리고 앉아 조용히 있었다.

 

"네 이놈 네가 곤륜수비를 죽였느냐?"

"산신령은 수비가 되고 싶었을 따름이오. 그런데 천국이 우리를 버렸소."

"한낱 령에 불과한 것이 神을 죽이다니 천계의 질서를 어지럽힌 죄는 엄하게 다스릴 것이다."

"나를 용서해주시오. 나를 용서해 주시오." 환웅은 뚜껑을 닫았다.

"순라사는 나를 따라 오너라."

 

환웅이 서운관에 도착하여 그 동안의 일을 소상히 물어보았다. 순라사는 여달이 굴을 파고 칠불을 모셨으며 대월씨에게 력사를 가르쳤다고 말했다. 막난이가 찾아와 행패를 부렸으며 여달에게 님금이 되어 달라 했다가 죽이려 했다는 말까지 했다.

 

"이 자들은 천국에서 온 사람들인데 역모를 일으켜 칠불천제님께서 천벌을 내렸습니다. 불공을 드리고 수도하는 사람은 이미 속세를 떠난 것이니 고행을 할 것이며 속세의 감언이설에 속아서는 안 됩니다. 이 자들은 귀신에게 속고 스스로의 양심을 속였으며 또한 우리를 속이려 했습니다. 귀신에게 속았으니 귀신이 죽고, 양심을 속였으니 스스로 죽었으며 우리가 속지 않았으니 칠불천제께서 저들로 하여금 우리를 시험하고 역모자를 처단한 것입니다. 앞으로 수도하는 자에게는 수많은 시험이 닥쳐올 것입니다. 반드시 속세를 떠난 몸이라는 것을 잊지 말며 부디 성불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여달의 마지막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옥괘를 환웅님금께 전하라' 했습니다."

"순라사는 들어라. 너는 오늘부터 자유의 몸이다. 지금까지 겪어온 바 남다른 경험으로부터 배운 바가 클 것이다. 내가 칠불사를 세울 것이니 여달이 한 것과 같이 중생을 제도하고 가르쳐라."

"소인은 배움도 모자라고 덕이 없는 자입니다. 어찌 무인(巫人)의 소임을 다할 수 있겠습니까? 과분하옵니다."

"神의 시대가 끝났으므로 무인(巫人)은 더 이상 태어나지 않는다. 다만 출가하는 자는 깨달음에 이를 수 있으니 그것이 무인(巫人)을 대신할 것이다. 칠불을 모시고 경배하는 것은 력사를 지키는 일이다. 그러므로 너는 글을 익히고 경전을 만들어야 한다. 반드시 마고와 홍수와 환인의 력사를 돌판과 나무에 새기고 암굴에 소장하여 후세에 전하기를 게을리 하지 마라."

"소인의 나이가 벌써 팔십을 넘겼습니다. 그만 쉬게 해 주십시오."

"내가 보니 너의 명줄은 칠불을 닦는 동안 더 길어졌느니라. 수행하기 따라서 명줄도 변하는 것이다. 수행이 너의 숙명이니 피하려 하지 마라."

 

순라사는 여달을 보필하면서 수행한 것이 큰 보탬이 된 것으로 알고 환웅의 명을 따르기로 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명줄도 다시 짧아질 것이니 오래 살고 건강해지고 깨달음을 얻게 된다면 오히려 좋은 것으로 생각했다.

 

옥괘를 천수에 빠트리니 실달성까지 가라앉기도 전에 금강야차가 나타나 거두어갔다. 천수가 할퀴고 간 계곡에는 날카롭게 깨어진 바위만 널브러져 있다. 많은 생명을 앗아간 죽음의 계곡에 칠불사를 세우기로 했다. 깎아지른 절벽 아래로 일곱 개의 폭포가 모두 보이는 곳에 환웅이 자리를 정했다. 님금나무 가지를 꺾어 땅에다 박고 물을 주었다. 때마침 나무 심기 좋은 늦겨울 이른 봄이라 천산과 곤륜산에서 가져온 온갖 나무를 옮겨 심었다. 그 수는 마고산의 봉우리 수만큼 이었다. 이른 봄부터 가을까지 천국은 쉴 틈 없이 나무를 심고 집을 지었다. 태극마칸으로 쓸려간 시체를 치우는 일은 매우 힘들었다. 모두 땅을 파고 묻어주었다. 무인이 아니어도 백성이 먼저 발 벗고 나섰으므로 굳은일을 하면서도 모두 밝은 표정만은 잃지 않았다.

 

10월이 되었다. 칠불사를 완성했다. 님금나무는 이전원 어디에서도 보일 만큼 크고 높게 자랐다. 황량하게 남아 있던 천제궁 자리를 흙으로 깨끗이 메우고 소도를 세웠다. 충(忠) 효(孝) 신(信) 용(勇) 인(仁)으로 오상지도(五常之道)의 계(戒)를 세워 백성을 가르쳤다. 넓은 환벌에는 경당을 세우고 결혼하지 않은 남, 녀들이 여러 가지 사물을 익히고 연마하게 하였다. 청년들이 력사를 배우고, 활을 쏘며, 말 타고 예절을 익히고, 노래를 배우며 격투기, 검술 등의 여섯 가지 기예를 익히게 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해가 점점 짧아졌다. 시월 상달에 소도에서 천고대제를 지냈다. 천웅은 천고대제를 마친 후 소도에 모인 신하들을 모아 놓고 곧 임지로 떠날 신하들의 임무를 내렸다.


"태초에 환인씨께서 개벽하시고 천지를 다스렸다. 그 마음은 아버지와 같았으므로 어린 백성을 지키고 보호해 주었다. 세상을 밝은 빛으로 환하게 하시며 지혜롭게 하시며 인자하게 다스렸다. 광명이세는 자손 만대에 영원히 지켜야 할 우리의 사명이다. 장차 동방과 서방으로 떠나게 될 십천간(十天干) 십이지지(十二地支)의 신장(神將)은 이른 새벽을 맞이하고 또 이른 봄을 맞이하기 위한 천기(天氣)의 움직임을 잘 살펴 백성을 다스려야 한다. 먼저 서방으로 떠날 십천간(十天干) 신장(神將)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소라, 청차이, 적강, 중림, 해익, 중황, 열호수, 임수, 강진, 유부지'

다음은 십이지지(十二地支) 신장(神將)이다.

 

'효양, 가다, 만량, 신특백, 밀다, 비돈, 융비, 순방, 명조, 운두, 개복, 지우리'

 

다음은 동방으로 떠날 십천간(十天干) 신장(神將)의 이름을 부르겠다. '알봉, 전몽, 유조, 강어, 저옹, 도유, 상장, 중광, 현익, 소양'

 

다음은 십이지지(十二地支) 신장(神將)이다.

 

'섭제격, 단알, 집서, 대황락, 돈장, 협흡, 군탄, 작악, 엄무, 대연헌, 곤돈 마지막으로 적분약'.

 

계해(癸亥)를 천간지지의 세수(歲首)로 한다. 계(癸)는 계(啓)요, 해(亥)는 핵(核)이니 음(陰)이 가장 왕성하고 일출(日出)의 뿌리가 된다. 그러므로 만물이 시작되는 동지를 맞이한다. 계(癸)를 맡은 소라(蘇羅)와 해(亥)를 맡은 지우리(支于離)는 동지 때가 되면 양의 기운이 처음 생겨나는 것을 알리고 개천대제를 지내며 때와 시를 정해 농사의 기준으로 삼게하라. 동지에 새벽 첫닭 울음소리가 나면 이미 봄이 온 것이니 이는 갑자(甲子)가 다스린다. 갑(甲)은 청차이(淸且伊)와 알봉(閼逢)이다. 자(子)는 효양(曉陽)과 곤돈(困敦)이다."

 

온종일 임지로 떠나는 신하를 호명하는 일로 어수선하고 복잡했다. 운사(雲師) 육약비(陸若飛), 우사(雨師) 왕금영(王錦營), 풍백(風伯) 석제라(釋提羅)는 환웅과 함께 동방으로 간다. 천웅은 실달로 떠날 가족과 나머지 지원자를 데리고 사막을 지나 천해를 돌아서 가기로 했다. 그 길은 아무리 빨라도 40일이 걸릴 것이다. 지소는 남아서 할 일이 있었다. 칠불사와 소도를 잘 운영하고 쓰러진 백성의 힘을 키울 때까지 남방행을 뒤로 미루었다. 동지까지 환웅과 천웅이 임지로 떠날 준비를 마쳤다.

 

상계 4,455년 정월 대보름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두 마리의 곰처럼 하나는 아나톨리아로 또 하나는 부상국을 향하여 나아갔다. 그 행렬은 너무도 길었고 길었던 행렬만큼 그들은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았다.

 

그해 오월,

 

 

님금꽃

피는 마을

내 고향 땅은,

하얀빛 꽃 천지.

 

꽃피는

마을마다

하얀빛 세상,

환단한 오신 곳.

 

하얀 꽃

계곡마다

환하게 피니,

님금나무여라.

 

 

이듬해에도 님금나무는 무럭무럭 자랐다. 오십 리 땅속 깊은 곳에 뿌리를 완전히 내리고 이전원을 든든하게 떠받쳤다. 두 님금이 떠난 후 부터 싹이 돋아나더니 오월이 되자 하얗게 꽃을 피웠다. 이전원 전체가 하얀 님금꽃으로 덮였다. 마치 하늘나라에 온 것처럼 모든 것이 하얗게 빛을 내었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더러는 '잉금'이라 하기도 하고 '임금'이라 하기도 했다. 한 소년이 노인에게 찾아가 이 꽃의 진짜 이름이 무엇인지 물었다.

 

"아이야! 그것이 능금이면 어떻고 잉금이면 어떠냐? 다만 님금이라 부르지는 말아라. 님금은 천웅, 환웅, 지소웅 세분 뿐이란다."

 

그렇게 환단한 꽃을 피운 님금나무는 가을이 되자 빨간 열매를 맺었다. 칠불사도 빨갛게 물들었다. 님금나무는 꽃을 피우지 못하면 열매를 맺을 수 없다. 꽃받침이 빨갛게 익으며 열매가 되기 때문이다.

 

천지에

하얗게

꽃눈이

내린다

 

가을에는

빨간잉금

주렁주렁

 

생명의 나무

지혜의 나무

욕망의 나무,

 

젊은 잉금나무.

 

 

 

 

 

 

소설 환단원류사 '님금나무'

 

 

- 끝 -

 

 

 

 

 

 

桓紀 10953年 丙申年 蘇羅 元旦 亥時

서기 2016년 2월 8일 설날 23시 29분


水源客 삼가 글쓰기를 마침.

 

  

( 2016년 02월 14일 10시 33분   조회:648  추천:67 )   
노성매 2016-02-23 10:10:51
허~ 인사가 늦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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