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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주에서 氣의 운용(運用)  
律坤

 

  2. 우주에서 氣의 운용(運用)

 

  空의 세계에서 氣가 운용하는 조건은 그 누구도 알기가 힘들다. 볼래야 볼 수도 없고 보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우주의 氣는 쉴새없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현재 삼라만상과 만물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空의 세계가 엄연히 있다는 것은 氣가 끝없이 회귀(回歸)하고 있음을 뜻한다. 회기란 돌고 돌아옴을 뜻한다.

  인간의 눈으로서는 空 속에서 氣의 흐름을 알 수가 없다. 그러나 禪을 통(通)하고 道의 경지에 이르면 空의 세계는 얼마든지 氣의 흐름을 감지(感知)할 수 있다.

 

  감지란 감각적으로 흐름의 느낌을 안다는 뜻이다. 氣의 운용(運用)은 한마디로 신(神)의 법칙이다. 다시 말해 변화를 구가하면서도 불변(不変)의 法則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 실례를 들어보기로 한다. 바람은 엄연히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다. 공기인 산소 역시 보이지 않는 것과 같다.

 

  空 속에 氣의 운용은 한 치의 빈틈없는 규범과 질서에서 행하고 있다. 空은 허하고 빈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만약 진짜 허하고 비어있다면 그것은 진공(眞空)일 것이다. 진공에는 산소가 희박하여 氣의 움직임이 대단히 빠르게 되어있다. 산소가 가득 찬 空의 세계에서는 氣의 흐름이 상당히 둔하여 氣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다.

  속도가 느리면 느릴수록 인간은 속도 감각이 느림을 알 수 있다. 사물이 둔할수록 생명력이 약하기 때문에 속도 감각이 둔하고 느리다.

  반면에 물질이 고도화될수록 빛이 되므로 속도는 대단히 빨라진다.

 

  본시 우주가 생길 때부터 기(炁)의 흐름과 작용에 의해 탄생한 것을 알 수 있다.

  성리학에서는 理가 우주의 본체라 하였다. 뿐만 아니라 사물(事物)의 모든 본체도 理라 하였다.

  사실 따지고 보면 옳은 말이다. 그러나 우주의 본체인 理와 사물의 본체인 理와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물질을 만드는 행위를 근본적으로 하는 것은 氣이기 때문이다. 그럼 우주는 어떻게 해서 탄생되었을까. 이 문제는 아직도 풀지 못하고 있다.

  과학자나 천문학ㆍ물리학에서도 풀지 못하고 있는 숙제이다. 다만 옛 성인(聖人)들께서 우주의 생성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을 뿐이다.

 

  《제왕운기(帝王韻記)》나《규원사화(揆園史話)》《신단실기(神壇實記)》그리고 《회남자(淮南子)》의 천문(天文)편에서는 다음과 같이 우주의 생성과정을 말하고 있다.

  우주가 최초로 생길 때 암흑세계였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혼돈(混沌)한 상태였음을 말하고 있다. 그리하여 차츰 차츰 氣의 작용에 의해 우주가 탄생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성리학에서도 천문(天文)편에 같은 기록을 남기고 있음을 본다. 쉽게 말해서 우주는 뒤범벅이 된 흙탕물과 같이 암흑세계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그 누구도 어떤 과학의 힘도 우주의 생성이론(生成理論)에 대하여 정확한 답을 구하기란 힘든 것이다.

  왜냐하면 우주가 탄생될 때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정확한 해답을 구할 수 없는 것이 원인이다. 다만 물리학이나 과학의 힘으로는 천체의 별을 연구하여 우주의 생성이론을 추정하고 탐구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성인들의 도력(道力)으로 우주의 탄생과정을 추론(推論)하는 것이 가장 쉽게 이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가장 학문적으로 우주가 생겨나는 과정을 이론적으로 대답한《역대신선통감(歷代神仙通鑑)》을 소개하고자 한다.

  어떤 책들보다도 깊은 학문적인 차원에서 기록한 것이므로 본문(本文)을 싣고 차근차근 해설해 보기로 한다.《역대신선통감》제1절에는 ‘태극판화생오로(太極判化生五老)’라 되어있고 따라서 ‘삼재립발육증민(三才立發育蒸民)’이란 대목이 있다.

 

  부유형자생어무형(夫有形者生於無形). 무형위무극(無形爲無極). 유형위태극(有形爲太極). 고이유태이유태초(故易有太易有太初). 유태시(有太始). 유태소(有太素). 태이자(太易者). 미견기야(末見炁也).  태초자(太初者). 기지시야(炁之始也). 태시자(太始者). 형지시야(形之始也). 태소자(太素者). 질지시야(質之始也). 형기질수구이유미리(形炁質雖具而猶未離). 시왈혼륜(是曰渾淪). 시지불견(是之不見). 청지불문(聽之不聞). 순지불득(循之不得). 시위역야(是謂易也). 역변이위일(易變而爲一). 태초야(太初也). 일변이위칠(一變而爲七). 태시야(太始也). 칠변이위구(七變而爲九). 태소야(太素也). 구자(九者). 기변지구야(炁變之究也). 일자(一者). 형변지시야(形變之始也). 청경자등위천(淸輕者騰爲天). 탁중자응위지(濁重者凝爲地). 천지기분(天地旣分). 함정인온(含精絪縕). 이화생만물(而化生萬物). 고물역유시유장유구(故物亦有始有壯有究). 개취법천지(皆取法天地). 천지자(天地者). 음양근본(陰陽根本). 만물지조종(萬物之祖宗). 물지최령자위인(物之最靈者爲人). 여천지병립삼재(與天地並立三才). 연역불월호음양오행야(然亦不越乎陰陽五行也). 월자음양호교(粤自陰陽互交). 오행착종시(五行錯綜時). 재대지중앙(在大地中央). 습열상증처(濕熱相蒸處). 생출일인(生出一人). 방신원이(方身圓而). 지혜천성(智慧天成). 상기립사망(常起立四望). 각팔극개저(覺八極皆低). 앙관일낙월승(仰觀日落月升). 중성매수일대성선전(衆星每隨一大星旋轉). 홀대성뇌도금광타지(忽大星雷道金光墮地).

 

 

[독자들을 위해 한 단락씩의 문장을 싣고 풀어보기로 한다]

 

  부유형자생어무형(夫有形者生於無形)이란 무릇 형체가 생겨난 것은 무형에서 생겼다고 대부분의 학자들은 해설할 것이다.

  그러나 본문앞에 있는 부(夫)자를 무릇, 또는 지아비 부, 남편 부자로 보면 안된다. 본문은 본시 우주가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요약해서 설명하고 있으므로 夫자는 우주의 본체가 처음부터 생겨날 때 무형(無形)으로부터 태어났다고 해야 옳은 것이다.

 

  무형위무극(無形而無極)이란 형체가 없던 곳에서 태극이 시작되었음을 뜻하고 있다.

 

  유형위태극(有形爲太極)이란 형체는 태극으로부터 생겨났음을 말하고 있다.

 

  고역유태역유태초(故易有太易有太初)란 태극에서 생겨났으므로 인하여 태역이라 하고 태초라 한다고 하였다. 태역이란 형체가 태어날 수 있는 움직임이요, 우주의 본체가 움직이므로 인하여 처음으로 생겨남을 의미하고 있다. 그러므로 태초라 하였다. 태초란 최초이며 처음의 시발점을 뜻한다.

 

  유태시(有太始)란 처음이면서 시발이 시작되었음을 말한다.

 

  유태소(有太素)란 처음이 시작될 때의 가장 순결하고 순수한 흰 것을 나타낸 말이다.

 

  태역자(太易者)는 크게 그리고 아주 처음부터 시작하려는 변화를 의미한다.

 

  미견기야(未見炁也)란 보이지 않는 기를 말한다. 보이지 않는 기란 물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요소를 뜻한다.

 

  태초자(太初者)란 우주가 최초로 생기려고 한 시점을 의미한다.

 

  기지시야(炁之始也)란 기에 의해 처음으로 시작되었음을 말한다.

 

  태시자(太始者)란 물질이 만들어지려는 최초를 뜻한다.

 

  형지시야(形之始也)란 형체 즉 물질이 처음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태소자(太素者)는 순결하고 순수한 최초의 흰 것을 뜻한다.

 

  질지시야(質之始也)란 물질의 바탕이 시작되는 시점을 의미한다.

 

  형기질수구이유미리(形炁質雖具而猶未離)란 형체의 氣와 질(質)이 비록 갖추어져 있지만 아직도 서로 떨어지지 않고 있는 상태를 뜻한다.

 

  시왈혼륜(是曰渾淪)이란 말하자면 흐려지고 잠길 때를 말한다.

 

  시지불견(視之不見)이란 비록 혼돈한 상태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볼 수도 없고 보이지도 않는다는 말이다.

 

  청지불문(聽之不聞)은 들을 수도 없고 들리지도 않는다는 뜻이다.

 

  순지부득(循之不得)이란 쫓고 쫓기고 돌고 돌지만 아직도 잡히지도 않고 얻지 못한다는 것이다.

 

  시위역야(是謂易也)란 볼 수도 없고 들을 수도 듣지도 못한 상태에서 돌고 돌지만 잡을 수도 잡히지도 않는 고로 이것을 역(易)이라 한다고 했다.

  역이란 있되 없고 없되 있으며 있어도 보이지 않고 돌고 돌면서 바뀌고 또다시 순환한다는 원리(原理)를 의미한다.

 

  역변이위일(易變而爲一)이란 끊임없이 바뀌고 변화하고 돌고 돌지만 결국은 하나라는 뜻이다.

 

  태초야(太初也)란 그러기에 최초라고 했다.

 

  일변이위칠(一變而爲七)이란 하나가 변하여 일곱이 된다는 뜻이다.

 

  태시야(太始也)란 하나가 변하여 일곱이 되는 것이기에 애당초 처음이라 하였다.

 

  칠변이위구(七變而爲九)란 일곱이 변하여 크게는 아홉이 된다고 했다.

 

  태소야(太素也)란 이것이 처음으로 순수하고 순결함이 있는 흰 것으로 나타남을 뜻한다.

구자(九者)란 아홉 개의 氣와 질(質)을 말한다.

 

  기변지구야(炁變之究也)란 氣가 끝까지 변하는 모습을 의미한다.

 

  일자(一者)란 하나는, 즉 한 놈이라 함은 하나의 氣를 말한다.

 

  형변지시야(形變之始也)란 氣의 형체가 처음 변함을 뜻한다.

 

  청경자등위천(淸輕者騰爲天)이란 맑고 깨끗하고 가벼운 기운은 하늘에 오른다는 뜻이다.

 

  탁중자응위지(濁重者凝爲地)란 무겁고 탁한 것은 엉켜서 땅이 되었다는 것이다.

 

  천지기분(天地旣分)은 그리하여 맑은 氣는 하늘이 되고 탁한 氣는 엉켜서 땅이 되어 나누어졌다.

 

  함정인온(含精絪縕)은 천지의 기운이 정기(精氣:정의 기운)에 부풀어지면서 점차로 사물을 잉태할 수 있도록 되어갔다는 뜻이다.

 

  이화생만물(而化生萬物)이란 그리하여 마침내 만물이 태어나게 되었다.

 

  고물역유시유장유구(故物亦有始有壯有究)란 물질이 만들어짐으로 인하여 처음이며 만물은 굳세고 단단하고 장하게 오래 오래 끝까지 유지될 수 있었다.

 

  개취법천지(皆取法天地)란 천지의 모든 사물은 자연법에 따르게 되었다.

 

  천지자(天地者)란 하늘과 땅은 음양근본(陰陽根本)이 되었다.

 

  만물지조종(萬物之租宗)이란 음양의 근본에 따라 만물에 있어서는 조상의 뿌리와 다를 바 없었다.

 

  물지최령자위인(物之最靈者爲人)이란 만물 가운데 최고의 영(靈)을 가진 자는 사람이다.

 

  여천지병립삼재(與天地並立三才)란 하늘과 땅과 더불어 사람과 함께 천(天)ㆍ인(人)ㆍ지(地)의 삼재를 이루게 되었다.

  삼재(三才)란 세 가지 우주의 근본이며 삼원(三源)이라고도 하고 또는 삼원(三元)이라고도 한다. 삼재를 합하여 삼원일체(三源一体) 또는 삼원일체(三元一体)라고도 한다.

  세 가지의 근본이 한민족의 우주사상이자 하늘사상이다.

  그러기에 한민족을 천손족(天孫族)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한민족은 하느님이란 별칭을 유구한 역사에서 사용해왔다. 그러한 한국인의 뿌리사상이 한민족을 계승해온 것이다.

 

  연역불월호음양오행야(然亦不越乎陰陽五行也)란 天ㆍ人ㆍ地의 삼재(三才)가 시작된 연후에야 음양오행이다. 그러므로 음양오행이 자연사상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모든 사물의 본체는 음양오행의 자연에서 시작됨은 두말할 여지없다.

 

  오자음양호교(奧自陰陽互交)란 나타나지 않고 스스로 음양은 서로가 교류한다.

 

  오행착종시(五行錯綜時)란 오행, 즉 음양은 서로 섞이면서도 섞어지지 않고 모이면서도 모여지지 않을 때를 말한다.

 

  재대지중앙(在大地中央)이란 음양오행은 큰 땅 중앙부 안에 있으며 사물을 잉태하려는 뜻을 의미한다.

 

  습열상증처(濕熱相蒸處)란 습함과 열이 서로 엉키면서 김 같은 증기가 같은 곳에서 함께 부딪치는 것을 뜻한다.

 

  생출일인(生出一人)이란 습함과 열이 서로 증기와 함께 뒤엉켜 그 곳에서 한 사람이 나타난다는 뜻이다.

 

  방신원이(方身圓而)란 모난 몸 같지만 둥근 형상을 말한다.

 

  지혜천성(智慧天成)이란 지혜로움은 하늘에서 이루어 졌음을 뜻한다.

 

  상기립사망(常起立四望)이란 언제나 일어서서 사방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각팔극개저(覺八極皆低)란 사람은 깨달음을 얻어 만물의 영장이 되었으니 어떤 일이든 모두가 다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갖추게 되었다는 의미이다.

 

  앙관일탁월승(仰觀日落月升)이란 사람은 하늘을 바라보고 해지고 달뜨는 것을 볼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중성매수일대성선전(衆星每隨一大星旋轉)이란 많은 별들이 오고가고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으며 큰별들도 모두 스스로 크게 쉬임없이 돌고 있음을 의미한다.

 

  홀대성뇌도금광타지(忽大星雷道金光墜地)란 홀연히 큰 별이 나타나 길을 잃고 뇌성처럼 금색의 빛을 내면서 땅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본문에서 보면 우주가 처음 생길 때 무형(無形)에서부터 생겨났음을 나타내고 있다.

  무형은 무극(無極)을 낳고 무극은 태극을 잉태한 것으로 되어있다. 태극에서 태역(太易)이란 처음임을 뜻한다.

  그리하여 태초(太初)가 시작되었으며 태소(太素)가 생겼음을 뜻하고 있다.

   태소란 우주의 본바탕이 처음으로 하얗게 생겨났음을 의미한다. 하얗다는 것은 물의 본체이다. 물이 뭉쳐서 많을 때는 검은 색이다.

  태초에 우주가 암흑시대라 한 것은 물이 뭉친 상태였기 때문이다. 공간세계가 희게 되었다는 것은 물이 기체로 변하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물이 뭉친 상태에서 물이 기체로 변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하여 태역(太易)이 시작되었음을 뜻한다.

 

  태역이란 처음으로 움직여지는 과정을 의미한다.

  물이 뭉쳐 있다가 움직이는 것은 氣의 작용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리하여 미견기야(未見炁也)라 했다. 보이지 않는 氣의 현상 때문에 공간의 세계는 희게 나타났던 것이다.

  그러므로 태초에 작용하는 것은 역시 氣가 시작이라는 것을 본문에서는 강조하고 있다.

  최초의 氣의 운용(運用)에 의해 형체가 나타날 조짐이 시작된다고 했다. 이 형체야말로 태소자(太素者)라는 것이다.

 

 

  전술한바와 같이 태소자란 우주의 공세계에서 물질의 질(質)이 생길 수 있는 최초의 과정이 시작됨을 뜻하는 것이다.

  태초에 보이지는 않지만 氣가 생기고 氣의 시작으로 인하여 형체가 나타나게 되고 형체의 질이 시발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비로소 형체에 의한 氣와 질이 동시에 갖추어지면서 서로 분리되지 않고 함께 공존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있는 형(形)과 기(炁) 질(質)이 아니다.

 

  형체라 함은 空 속에서의 어떤 氣에 의해 물질이 이루어진 것을 뜻하는 것이므로 여기서는 물체가 나타난 형체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질도 역시 같은 뜻을 담고 있다. 다만 氣의 형체에 의한 질을 의미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이때의 과정을 혼륜 즉 혼돈상태의 공의 세계일 뿐 눈에는 보이지 않음을 뜻한다.

  그래서 시지불견(視之不見)이라 했다.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청지불문(聽之不聞)이라 했다. 들리지도 않고 들을 수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순환하면서도 무엇을 얻는다거나 얻어지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돌고 돌고 또 돌아서 바뀌고 또 바뀌면서 氣는 끝없이 운용함을 뜻한다. 순환을 반복 작용하면서 변하고 또 변화하는 것이다.

 

  여기서 하나란 태극을 말한다. 태극은 최초로 마이너스 하나로 시작되는 것이다. 마이너스란 음(陰)을 뜻한다.

  그러기에 현묘(玄妙)라 했다. 현묘란 어둡고 어두운 것이므로 묘하다는 뜻이다. 단지 어두워서 묘한 것이 아니라 현묘한 곳에서만이 만물이 창조될 수 있기에 창조의 능력을 지니고 있으므로 묘하다고 한 것이다.

  우리가 어두운 밤하늘에 수많은 은하수의 별들을 본다. 바로 이것이 태극의 자리이다. 태극얘기는 뒤로 미루고 본문을 계속해 풀이하기로 한다.

 

  태초에 하나가 생겨 하나가 변하므로 인하여 일곱이 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는 하늘이며 하나[一]의 세계는 공이므로 우주에는 물의 보고이다.

  그러기에 일(一) 육(六)은 수(水)이다. 하나와 여섯은 같은 물의 세계이므로 여섯 다음에 이화(二火)가 오는 것은 칠(七), 즉 일곱이다. 일곱의 변화에서 아홉까지 순차로 변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아홉은 공의 세계이다. 하얀 물의 세계를 뜻한다. 9는 우주의 층수를 아홉으로 보았던 것이다. 하얀 空의 세계는 아홉 층으로 되어있다는 뜻이다.

 

  공간세계는 전술한 바와 같이 물의 수포(水泡)인 소립자(素粒子)와 프랑크상스의 입자(粒子)들이 모인 공간세계이다.

  다시 말해 氣로 가득찬 공간세계는 본체가 희게 되어있다. 희다는 것은 물이 고체로 되었을 때 흰 것을 알 수 있다.

  물이 기체현상으로 되었을 때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수증기처럼 하얀 공간의 세계를 가득 메우고 있기 때문에 본문에서는 태소(太素)라 한 것이다.

   태소란 희다는 뜻이다. 희다는 것은 단순히 흰 것이 아니고 가장 순수하고 가장 순결함을 뜻하는 것이다.

 

  空의 세계가 아홉 층으로 가득 찼을 때 비로소 氣의 무궁무진하게 변화무쌍한 변화의 조짐이 일어남을 뜻한다.

  그리하여 처음으로 형태의 변화가 일어나는 현상을 의미하고 있다. 氣가 가벼운 것은 높이 올라가 하늘이 되고 氣가 무겁고 탁한 것은 엉켜서 땅이 된다고 했다. 그

  리하여 하늘[天]과 땅[地]이 나누어지게 되었다고 적고 있다.

  그 후 氣의 정(精)이 점점 더 성해지고 원기(元氣)의 기운인 정신 같은 것이 서로 뭉치고 엉키면서 비로소 만물이 태어난다고 적고 있다.

  氣의 물질은 점점 형태가 나타나게 되고 물질로 태어나면서 장엄하고 영구적임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모두가 天地의 법이 취해지고 자연의 순환법칙이 시작되면서 처음으로 天地는 음양의 근본으로서 만물의 조상 격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만물의 최고 영적(靈的)인 것은 사람이다. 사람은 천지와 더불어 삼재(三才)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天ㆍ人ㆍ地로서 사람은 자연의 하나로서 하늘과 땅과 함께 존재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그렇지만 자연을 뛰어 넘을 수 없는 것은 사람이다. 자연은 바로 음양오행(陰陽五行)이다. 음양은 서로서로 스스로 화합한다. 그러나 음양오행은 뭉쳐있을 때도 섞이지도 않는다.

 

  음양오행의 기운은 큰 대지 중앙에서 습함과 열(熱)이 뒤섞여 찜통 같은 습함과 열 속에서 한 사람이 태어남을 나타내고 있다. 몸은 모나지만 둥글고 지혜는 하늘에서 이루어졌다.

  서서 언제나 사방을 바라볼 수 있고 깨달음은 모두가 자유자재로 이룰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해가 지고 달이 뜨는 것을 바라볼 수 있으며 많은 별들이 매일 같이 큰 별을 따라 돌고 회전함도 볼 수 있다.

  어떤 때는 홀연히 큰 별이 뇌성처럼 나타났다가 금빛을 내면서 땅에 떨어진다고 기록하고 있다.

 

 《역대신선통감》본문에서 보는바와 같이 고대(古代) 성인들은 현대 과학에서 보는 것 이상으로 정확하게 우주의 空세계에서 氣의 운용을 보았다는 것은 한마디로 놀라운 일이다.

 

( 2008년 06월 18일 15시 07분   조회:2816  추천: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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